너는 동성애자가 아니야

오피니언·칼럼
칼럼
  •   
문지호 의사(성과학연구협회)

한 케이블 채널에서 동성애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방영 중이다. 담당 PD는 마음속에 받은 상처로 자책하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제작 의도와 달리 시청하는 청소년들이 동성애를 잘못 이해할까 염려가 된다. 현재 청소년 성교육 현장에서는 동성애의 위험성보다는 동성애적 성적지향(性的志向)을 정상으로 포함시켜 가르치려는 시도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미디어에서 반복하여 보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의 성적지향에 대해 착각할 수가 있다. 잘못된 미디어와 학교 교육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친밀한 동성 간의 우정을 동성애로 착각하는 학생이 단 한명도 없어야 한다.

동성애로 번역된 ‘homosexuality’는 통상적 사랑(愛)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동성끼리의 성행위(sexual behavior)를 의미한다. 동성애의 기준은 ① 동성 간의 성적 끌림과 ② 동성 간의 성행위 ③ 동성애자로서의 정체성이 갖추어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적(性的)인 것이 개입되지 않으면 동성애가 아니다.

우정(friendship)이 유별나게 친밀한 애착으로 나타나도 동성애가 아니다. 또래들과 동성 간에 성 놀이(sex play)를 한 추억이 있다고 해도 동성애가 아니다. 단지 비슷한 신체 변화를 공감하며 자아를 탐색하는 발달기의 행태일 뿐이다. 실제로 과거에 동성 간 성행위 경험이 있어 강박적으로 고민하는 경우도 동성애가 아니다. 청소년기에는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동성애 성향이 형성될 수 있다. 그렇다고 동성애자로 확정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성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쉽게 바뀔 수 있다 있다. 2007년 새빈-윌리엄스 등이 미국 청소년 건강조사(ADD-Health)에 기초한 연구에 따르면, 16세 때에 자신을 동성애자로 인지한 학생 상당수가 이성애자로 바뀌었다. 첫 조사 1년 후 그들의 61%가 자신은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답했다. 5년 후에는 71.6%가 동성애가 아니라고 했다. 이는 청소년기 이후 인생 전체에 걸쳐서 나타난다. 동성애자의 유병률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한다.

청소년기에 유동적인 동성애 성향은 교육에 의해 강화될 수도 있고, 교육을 통해 억제하면 자연스레 사라질 수 있다. 서양의 개방적 성교육은 동성애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윤리관 아래 진행되었다. 청소년들은 일시적이고 유동적인 성향을 실제 행동으로 옮겼다. 결과적으로 성향이 강화되어 동성애자가 증가하게 되었다. 동성애를 조장하거나 미화시켜 청소년들의 정상적인 발달에 해악을 끼쳐서는 안 된다. 비윤리적이다. 학교 교육지침과 TV 드라마는 동성애의 위험성과 올바른 윤리관을 알려주어야 한다.

동성애 옹호론자들은 사랑을 어떻게 윤리의 잣대로 판단하느냐며 항변할 것이다. 그것은 열매로 알 수 있다. 참 사랑은 도덕적이고 좋은 열매를 맺는다. 나의 삶을 풍성하게 하고 상대를 존귀하게 만든다. 반대로 비도덕적인 거짓 사랑은 파괴적이다. 이기적이면서도 자존감을 잃게 한다. 육체의 건강을 해치고 영혼을 황폐하게 한다. 내 가족뿐 아니라 상대의 가족까지 파괴시키는 무서운 결과를 낳는다. C.S 루이스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랑 없는 행동을 행할 수 있다’며 거짓된 사랑의 잔혹함을 얘기했다. 사랑의 이름으로 가르치는 동성애가 그 중의 하나다.

동성애를 지지하는 자들은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동성애자 권리만 옹호하려고 한다. 소수자의 권리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정당한 권리는 반드시 책임과 윤리가 동반되어야 한다. 청소년들은 비윤리적인 동성 간 성행위에 대해 배우지 않을 권리가 있다. 동등하고 자유로운 우정에 대해 배우고 맘껏 누릴 권리가 있는 것이다. 혹시라도 성정체성에 고민을 가진 청소년을 만나게 되면 “너는 동성애자가 아니야”라고 정확히 얘기해 주자. 하나님께서는 동성애자를 창조하지 않으셨다.

무엇보다 성정체성과 관련하여 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관계의 정석에 대해 알려 주어야 한다. 바로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올바를 때에만 친구관계 그리고 부모님이나 선생님과의 관계가 좋아질 수 있다는 것 말이다. 이 진리가 혼란을 겪는 아이들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문지호(성과학연구협회, 의사)

#문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