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지난주에 이어 8일에도 온라인 주일예배에서 설교했다. 크리스천투데이(CT)가 이날 그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우선 김 목사는 설교 전, 최근 확진 판정을 받았던 명성교회 부목사가 재검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건에 대해 “3일간 그 병원(청도 대남병원)에 있었던 권사님도, 그 부목사님과 같이 다녀온 분들도, 그리고 그 부목사님도 아무 이상이 없다”며 “이 의문은 조금 있다가 풀자. 나라가 난리인 지금 풀 순 없다”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 교회는 모든 분들이 아무 이상 없고 깨끗하다. 예수님 은혜”라며 “예수님도 죄 없어도 십자가 지신 것처럼, 우리는 이 악하고 패역한 시대에 누가 어떤 악한 일을 할지 모른다. 그러니 다니엘처럼 깨어 기도해야 한다. 예수님도 깨어서 기도하셨듯이, 우린 가만히 기도만 하면 지금도 좋은 일 있지만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큰 영광 받으실 줄 믿는다”고 했다.
또한 김 목사는 “신천지가 이 난리인데도 어제도 이 앞에 와서 데모했다. 악이란 아무리 해도 물러서지 않는다”며 “우리가 예배 드리는 것도 제일 걱정이, 그들이 이 안에 교회마다 침투해 있고, 우리 교회에도 (신천지에) 다녀온 분들, 교육받은 분들이 많다”고 했다.
김 목사는 “(침투해 있는) 그들이 신천지 집회에 참석하고 여기에 오면 전염될 수 있으니 우리가 예배를 자제한다. 교인들이 어려움을 당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이번 한 주간은 개인적으로 와서, 다니엘처럼 교회 중심에서 흔들리지 말고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 김 목사는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사 43:1~7)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CT에 따르면 그는 설교에서 “하나님께서 1월부터 제가 좋아하던 모든 것을 끊게 하시더라. 무슨 일인지 전 모르지만, 제 안의 감동대로 하는 것”이라며 “40년간 해왔던 구역장 교육도 3월로 미루자고 했었는데, 만약에 이번에 평소처럼 2월에 개강해서 그 부목사님이 같이 참석했으면 5천명 다 검진해야 했고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이런 일이 한도 없이 많다. 하나님께서 한순간에 하신다”며 “제가 세상 힘으로는 감당하지 못한다. 천만인이 도와도 안 된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봉헌기도 후 온라인 주일예배에 대한 심경을 다시 한 번 피력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큰 교회들은 다 (현장)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며 “이건 여러 가지 배려해서 하는 거니까, 저보고 믿음 없다? 믿음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아느냐. 성령의 감동으로 말해야지”라고 했다.
이어 “성경에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고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다고 한다”며 “아직 애굽에 있는 것과 같은 연약한 교인들에게 다 달려들어 공격하면 그 교인들이 상처받지 않겠느냐. 작은 교회의 장점도 있고 큰 교회의 단점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주님 앞에 설 때 ‘그때 왜 주일 멈췄느냐’ 하시면, 저는 교인들을 생각해서 그랬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교회를 지키려 한 거지, 설교를 안 하려고 한 게 아니다. 저는 오히려 설교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런 마음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