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2천장을 신천지 교인들에게 나눠준 것이 6일 뒤늦게 알려졌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평택에 거주하는 한 임산부가 4일 한 인터넷 게시판에 ‘평택보건소 공무원 마스크 부정배급 현장목격’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고,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감사실에 조사를 의뢰했다.
평택시가 감사한 결과, 당시 마스크를 받아 간 사람은 관내 방역업체 관계자로 평택시와 계약은 종료됐지만 자율적으로 방역 봉사를 해주고 있었고, 마스크 분량은 40장 정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평택시가 지난 2일 신천지 평택교회 신도들에게 마스크를 2천장을 나눠 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평택시 한 관계자는 “ 신천지 교인들이 고위험군에 속하다 보니 지역 주민들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지급한 것이고, 신도들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평택시는 현재 마스크가 1인당 2매씩 배부되며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높은 만큼 시민들에게 전염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