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신천지가 주목되는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교인들이 동선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 사례들이 나오면서 지자체를 비롯한 보건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B씨(48·여)는 지난달 16일 신천지 교회 과천예배에 참석, 검체 검사를 받았음에도 지난달 27일에 실시된 전수조사에서 과천예배를 참석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B씨는 이후 확진판정을 받기 전까지 4일간 운영하던 피부숍에 출근을 비롯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기도 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이자 코로나19 111번 확진자 C씨는 서울시 역학조사에서 신용카드 영업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가좌보건지소와 북가좌1동주민센터만을 방문, 이 곳 직원들과 접촉했다고 진술했지만, CCTV 분석 결과 진술한 추가 동선 외 북가좌2동, 남가좌2동, 홍은2동주민센터 등 3곳을 추가로 방문한 사실이 밝혀졌다.
경기 용인시의 첫 번째 확진자이자 신천지 신자인 D씨는 “대구에 간적이 없다”고 진술했지만, 본인의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조회 결과 거짓으로 판명된 사례도 있다.
지자체를 비롯한 당국은 전염병의 특성상 코로나19와 관련된 거짓 진술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