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북한 체제를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VOA(미국의 소리)가 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면서 '국가 존망'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라며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 국경을 전면 봉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VOA는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최근 선제타격 화력 훈련과 발사체 발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대내적으로 코로나19 방지에 벅찰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대중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자력 경제'를 추구하는 북한 정책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주민 격리 조치로 북한 내 시장경제에 상당한 충격이 가해질 수 있으며 북-중 고위급 인사 교류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VOA는 전했다.
북한 경제 전문가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와 이에 따른 경제적파급 효과는 내부에서 발생한 최대 압박"이라며 "북한의 방역 조치가 장기간 유지되면 심각한 체제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경제적 측면에서 도전 요소임은 분명하지만 정치적 격변 가능성을 전망하는 것은 이르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VOA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