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 지난 한달 교회에 대한 공격·납치·살해 잇달아 발생

작년에도 기독교 공격 급증…박해순위 28위 차지
지난 13일 살해된 부르키나파소 SIM교회 오마르 틴다노 목사(좌)와 지난 10일 살해된 SIM교회 란코안데 집사(우). ⓒ오픈도어 ©오픈도어

지난 2월 한 달간 서부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교회에 대한 공격과 목회자 및 가족, 교회 성도들이 납치 혹은 살해되는 일이 연이어 발생했다고 오픈도어가 알렸다.

2월 10일 신원불명의 무장대원들은 부르키나파소 북동부 세바(Sebba)의 복음주의 SIM교회를 공격해 집사 란코안데(Lankoandé)를 저격하여 살해하고, 교회 담임목사인 오마르 틴다노 목사(Omar Tindano)와 오마르 목사의 두 딸과 아들, 두 명의 조카를 납치했다. 오마르 목사는 결국 2월 13일 아들과 두 조카와 함께 처형됐으며, 두 딸은 같은 날 무사히 풀려났다.

지난 2월 9일 주일에는 신원불명의 무장대원들이 부르키나파소 동부 지역의 한 복음주의 개신교회를 예배 중에 공격했다. 1주일 뒤인 2월 16일 주일에는 다시 한 무리의 무장세력이 사헬 지역의 북동부에 위치한 야가 지역 판시 마을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던 개신교회를 공격해 교회 건물에 불을 지르고 20여 명을 살해했으며, 담임목사를 납치했다.

부르키나파소는 올해 처음으로 오픈도어 세계기독교박해순위(WWL) 중 50위 안에 들었으며, 28위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5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살해당하고, 1,050명이 공격받았으며 50개 교회가 파괴되고 1만1,245명의 기독교인이 폭력으로 인해 이재민이 됐다.

오픈도어는 "부르키나파소는 최근 기독교 박해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회에 대한 폭력적 공격이 크게 늘어 기독교인들 안에 두려움의 분위기가 있다. 많은 이들이 예배에 참석하거나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기를 두려워한다"고 알렸다.

또 "이들은 외상을 입고 폭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른다"며 "서로의 짐을 지고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는 말씀처럼, 이 지역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절실한 기도와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 희생자 가족과 납치된 목회자의 안전, 피신한 부상자 및 성도들을 위한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