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3월 중 다양한 북한인권 행사가 개최된다고 3일 VOA(미국의 소리)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헤리티지 재단이 오는 12일 '북한의 인권 문제를 조명하다'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북한 요덕 수용소 출신인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와 재일 한인 북송사업으로 북한에 갔다 탈북한 가와사키 에이코가 참석할 예정이다.

또 서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스탠포드 대학은 오는 13일 '대북정책에서 인권의 역할'이란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한다.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기조연설로 시작되는 이 행사는 '북한의 인권과 비핵화', '북한 인권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유엔의 역할', '정보의 접근성이 어떻게 북한을 바꾸고 있는가'라는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이 행사에서는 6년 전 발표된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에 관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최종 보고서의 권고 사항을 북한이 이행해나가도록 국제사회가 압박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된다.

19일에는 워싱턴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북한의 인권 - 잃어버린 기반을 되찾다'는 제목으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간담회에서는 북한 인권 논의에 있어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정책 제안을 위해 전∙현직 정부 관리들과 학자들, 전문가들이 인권과 비핵화의 '연결점'에 대해 토론하며, 탈북민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한편, 유엔본부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제64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 연례회의 기간 '북한 여성 억압과 퇴행의 25년'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 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 (North Korea Freedom Coalition)은 "북한 여성에 대한 성 불평등과 차별, 폭력이 북한 정권 그리고 중국 정부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