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의 기자회견에서 이 씨 옆 자리를 지키며 귓속말을 하던 여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천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제2의 김남희’라는 말도 나온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평 별장에 언제 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씨가 “27일 날 왔다”고 하자, 이 여성은 “17일”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는가 하면, 이 씨에게 “움직이지 않고 여기에 있었다고 하세요”라고 하기도 했다.
신천지 출신으로 신천지문제 전문상담소에서 활동 중인 신현욱 목사와 윤재덕 종말론사무소 소장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여성에 대해 언급했다.
윤 소장과 신 목사에 따르면 이 여성은 신천지 요한지파 행정서무 김모 씨며 교적부를 입력하거나 신도들의 출석 관리, 각종 공지 및 특별지시 사항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 여성을 현재 신천지를 탈퇴해 각종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김남희 씨에 견주기도 했다.
윤 소장은 “김 서무는 김남희 씨 탈퇴 이후 이만희 씨 곁에서 세력을 급부상한 사람들 중 한 사람으로 신천지 12지파장들도 이만희씨의 의중을 알아보려면 서무들을 통해 알아본다고 들었다”고 했다.
신 목사는 “신천지를 탈퇴한게 2006년 말이고, 제가 있을 때부터 요한지파 서무를 보던 분”이라며 “김남희 원장이 탈퇴한 후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가장 가까이서 수행을 하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실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소장은 기자회견에 관해 “이만희 씨 본인만의 결정은 아니라는 것이 회견 장면을 통해서도 확인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 보는 분과 옆에 있는 비서의 통제를 받는 모습을 우리가 여러 차례 확인하지 않았냐”며 “아마 이건 지도부의 결정이지 이만희 씨의 독단적인 개인 결정일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