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도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총회장은 친형 장례식이 열렸던 청도 대남병원에 다녀온 후 약 한 달 만에 최초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 총회장을 비롯해 지도부를 고발한 것에 우려해 기자회견을 자처했다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이 총회장이 한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유로 크게 두 가지 분석이 나온다.
첫번째는 신천지가 코로나19 확산 주범으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신천지가 적극 정부에 협조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교회 신도인 코로나19 31번 확진자가 발생하고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신천지를 비롯한 그 수장인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심화되면서 이를 조금이나마 잠재우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 이유는 신천지 신도들에게 자신이 건재함을 보이고자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총회장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코로나 감염설부터 심하게는 사망설까지 제기가 됐고, 신천지 신도들은 대부분의 모임이 중단되고 자가격리돼 세간의 비난을 감수하는 상황에서 신천지 교리상 영생불사의 존재로 여겨지는 이 총회장의 건강 이상설에 불안함을 느껴 모습을 비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그는 코로나 진단 검사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준비해 온 검사지를 들어 보였고, ‘음성’이라는 결과가 무엇인지는 모른다며 정부 방침에 협조한다는 점과 자신이 건강하다는 것도 함께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