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아시아 비비의 프랑스 망명을 허가했다고 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아시아 비비는 신성모독 혐의로 파키스탄에서 9년간 사형수로 수감되었다가 지난해 석방된 기독교인 여성으로 석방 이후 가족과 함께 캐나다에서 거주하다 최근 프랑스 망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비비는 얼마 전 프랑스 토렛 기자와 공동저술한 회고록인 'Final Free'(프랑스어로 'Enfin Libre')의 책을 홍보하기 위해 프랑스에 머물렀다. 비비는 프랑스에 머물면서 "큰 사랑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의 큰 소망은 프랑스에 거주하는 것"이라며 "프랑스는 새 생명을 얻게 된 나라다. 안느 이사벨르는 저에게 천사와 같다. 당연히 캐나다에도 무척 감사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비는 회고록을 공동저술한 프랑스 언론인 안느 이사벨르 토렛과 계속 협력하기 위해 프랑스로 이주할 예정이다.
비비는 지난달 28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만난 후 프랑스 망명 허가를 받고 절차를 밟고 있다. 비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비비는 토렛 기자와 함께 신성모독법으로 인해 파키스탄에서 불공정하게 수감된 다른 사람들의 석방을 위해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비비는 또한 ACN(Aid to the Church in Need)과의 인터뷰에서 "신앙이 투옥의 어려움을 견디는데 도움이 되었다"며 "투옥 기간 동안 나는 그리스도의 손을 붙잡았다. 그 분은 내가 견딜 수 있도록 도우셨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박해받는 이들에게 권면했다.
비비는 이어 "파키스탄 출신의 다른 희생자들을 대변하기를 원한다"며 어려움에 처한 자신의 처지를 부각시킨 언론에도 감사를 표시했다. 비비는 "내가 아직 살아있는 것은 미디어 덕분"이라고 밝혔다.
비비는 "지금까지 겪은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파키스탄을 좋아한다"며 "(파키스탄은) 나의 고향이다. 파키스탄을 열정적으로 사랑한다"고 밝혔다고 AC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