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도]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일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보게 하옵소서. 허락하신 땅을 밟게 하옵소서. 여호수아와 갈렙같이 경외하는 마음으로 순종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고난의 종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주셨습니다.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을 다 부르시어 쉬게 하십니다. 온유하고 겸손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멍에를 메고 주님을 따라 배우게 하옵소서. 마음에 쉼을 얻게 하옵소서. “억울하게 고난을 당하더라도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괴로움을 참으면, 그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벧전2:19) 선을 행하다가 괴로움을 겪으면서 견디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일입니다. 의인에게 고초가 많지만, 주님께서 모든 고통에서 건져주십니다. 지금의 고난보다 장차 나타날 영광이 더 큰 것을 믿습니다.

고난이 아름답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고통을 느낄 때마다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찬양하고 감사드립니다. 삶이 고단하고 지칠 때, 예수님의 이름을 불러 힘을 얻게 하옵소서. 약한 사람을 들어 강한 사람을 부끄럽게 하십니다. 고통과 실패를 만날 때 주님께서 저를 받아주옵소서. 괴로움을 당할 때 예수님 이름을 부르면 하나님께서 소망을 주십니다. 그 소망으로 기대를 하고 굳게 믿도록 붙잡아주옵소서. 하나님께서 주신 소망으로 미래가 열릴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부를 때 기쁨을 주옵소서. 공의의 하나님을 생각하고 고통을 참으면서 아름다운 은혜라 생각하게 하옵소서. 은혜를 받아 고난도 두려워하지 말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스스로 십자가를 지셨고 부활하시어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주셨습니다. 저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게 하옵소서. 십자가 피로 평화를 이루시어 모든 만물을 기꺼이 화해시키셨습니다. “예수의 이름은 세상의 소망이요 예수의 이름은 천국의 기쁨일세.” 모든 죄인이 하나님과 화목하여 예수님의 고난이 십자가의 복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 그리스도의 고난이 있고, 동시에 그리스도인의 고난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셨듯이 저도 십자가를 지어서 예수님의 생명이 저의 몸에 나타나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십자가 고초 받으신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은혜입니까?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9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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