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영국 투어 행사 대관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공연장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시작했다고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그래함 목사의 대변인에 따르면 셰필드에 위치한 FlyDSA 아레나와 ICC 웨일즈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영국 투어 첫날인 5월 30일 행사가 예정됐던 글래스고 하이드로와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SEC)에 대한 법적 소송은 이미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스코틀랜드 법원은 SEC를 향해 예약 취소 이유에 대해 7일 이내로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 현지 언론에 따르면 SEC는 이 요청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CT는 추가 의견을 얻기 위해 SEC 측에 연락했지만 그래함 목사의 투어 예약을 취소한 직후 발표한 종전의 입장만을 반복했다고 보도했다.
SEC 측은 "이번 투어를 둘러싼 최근의 부정적인 홍보를 알고 있다. 이에 대해 파트너 및 이해 관계자들과 검토했다"며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이 문제가 고려되었으며 행사를 주최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그래함 목사의 대변인은 여전히 글래스고 행사를 계획대로 하이드로에서 개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SEC와 글래스고 시의회가 빌리 그래함 복음 전도 협의회(Billy Graham Evangelistic Association·BGEA)의 사법적 구제 요청을 거부 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실질적인 답변을 제출하는데 7일이 더 걸릴 것이라고 들었다"며 "우리는 그래함 투어 UK가 계획대로 SSE 하이드로에서 개최 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그래함 목사는 오는 5월 영국을 방문해 8번의 시티 투어를 계획하고 있었다. 이 일정에는 리버풀을 비롯해 버밍엄, 카디프, 글래스고, 런던, 밀튼 케인즈, 뉴캐슬 및 셰필드가 포함됐었다. 그러나 친동성애 운동가들의 압력으로 한 곳을 제외한 7곳이 투어를 취소했다.
그래함 목사의 대변인은 "이같은 일방적인 취소는 언론과 종교의 자유에 침범하는 행위"라며 "지난 70년의 공공 복음 전도 사역에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와 관련된 모든 BGEA 행사가 공공 안전에 위협과 장애를 유발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같은 일방적인 계약 취소는 BGEA와 관련자들에 대한 괴롭힘을 조장하는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압력 하에서 이루어진 것이 틀림 없다"며 "종교적 견해나 진술이 '증오'를 유발하거나 대중적 무질서를 유발할 것이라는 단순한 주장에 근거한 공정 거래 원칙에 대한 무시는 언론의 자유와 종교적 신념의 자유를 비롯해 다양성과 포용, 관용을 침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이라고 주장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