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1월 中우한 방문…‘코로나’ 유입 루트 밝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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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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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중국 지역 다녀온 신도 전체 규모 파악 중"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가 지난 1월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방역 당국이 이들 전체를 대상으로 중국 방문 이력 등을 확인하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법무부를 통해서 출입국 기록을 가지고 전체적으로 확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그러면서 "정확한 규모 자체는 크지는 않다고 할 수 있지만, 일단 우한을 1월 중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 사례가 일부 있다"고 전했다.

법무부의 신천지 신도 24만여명 출입국기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신도 3만3281명 중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기록이 있는 사람은 38명이다. 그중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은 1명이다.

또 국내 신천지 신도 21만1462명 중에는 3572명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기록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41명이 우한지역에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 부본부장은 "전체적으로 신천지 교인들과 관련해서 조금 더 면밀하게 조사하겠다"며 "실제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중심집단으로서의 감염이 발생하게 되는 경로 등을 계속 깊이 있게 파악하고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 초발(초기발생) 환자가 1월20일이었고 주로 2월 이후에 많은 환자 발생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일단 1월부터 거꾸로 하나하나 중국 지역을 다녀온 신천지 신도 전체의 규모를 파악을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그 과정에서 1월 중에도 분명히 (중국에서 입국한 신천지 신도가) 발견이 되고 있다"면서 "우한도 당연히 발견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중심집단으로 판단되는 신천지 신도들에게 어떻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유행이 되게 됐는지 규명하는 것이 향후 유사한 사례나 생활밀집시설에 대한 (감염을) 차단을 하는 데 상당히 중요하다"며 "이 부분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체 국내 코로나19 총 확진자 수는 3526명다. 이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2113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59.9%를 차지했다. 확진자 10명 중 6명이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셈이다.

김성진 이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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