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가 29일 하루 813명이 추가되면서, 오후 4시 현재 전국 확진자가 3,15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사망자는 17명으로, 사망 후 확진 판정을 받거나 병상 부족으로 자가격리 중 사망하는 사례도 속속 나오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검사와 치료의 최전선인 대구지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 등을 위해 기독의사들이 시급히 필요한 장비와 물품 등을 구입할 기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 코로나19 확진자의 약 71%가 대구 지역 거주자로 파악됐다.
대구기독의사회 황재석 회장(계명대 동산병원)은 29일 한국기독의사회 회원들에게 "당장 거점 병원인 대구의료원의 음압기, 비접촉 체온계 100개, 대남병원의 음식 봉사, 대구동산병원의 산소측정기가 지원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한국기독의사회는 이날 오후 3시 긴급 모금 목표액을 1천 만 원으로 세웠고, 오후 10시 현재 "서울, 인천, 부산, 대전, 청주, 광주 등 도시별 기독의사회 회원과 대한여자기독의사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7시간 만에 최소 1,500만 원 이상의 기금이 조성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기금은 오는 3일 일차적으로 대구의료원에 음압기 2대를 설치하는 데 전달할 계획이다. 남은 기금과 추가로 모인 기금은 대구기독의사회 회장의 책임하에 현장 사정에 맞게 집행하기로 했다.
한국기독의사회 김윤환 회장은 "코로나 감염 사태로 나라 전체가 매우 어려운 형편"이라며 "대구, 경북 지역을 섬기고 있는 현지 의료진들이 힘과 지혜를 얻도록, 또 몸과 마음을 더 굳건히 지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중보하기 원한다" 고 말했다.
황재석 회장은 이날 저녁 "마음을 나누어 주신 것만도 큰 힘이 되는데, 물질까지 지원해주셔서 거듭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