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낙태에 반대하는 민주당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낙태 찬성이 당의 안건에 없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대부분의 민주당원에 대한 응답으로 낙태에 반대하는 민주당원은 "공화당에 그들의 고향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연례 보수주의 정치 행동 회의(Conservative Political Action Conference·CPAC)에서 나온 것으로 이날 펜스 부통령은 낙태문제를 언급하며 "인간 생명의 신성함을 존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통령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대통령은 멕시코 시티 정책을 재정립해 해외에서 낙태를 조장하거나 제공하는 데 세금이 사용되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내셔널 몰에서 열린 '생명의 행진'(March for Life) 행사에 참석한 최초의 대통령이 되어 역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모든 주(州)가 낙태 제공자에 대한 '타이틀 엑스'(Title X) 자금 조달을 거부 할 수 있도록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낙태 반대자로 확인된 민주당원들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공화당에서는 이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선에 출마하는 모든 민주당 후보들이 실제로 낙태 반대자들이 민주당에 설 자리는 없다고 발언했다"며 "따라서 모든 낙태 반대 미국인은 그가 공화당이든 무소속이든 민주당이든, 공화당에 집이 있다"고 말했다.
CP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의 이같은 견해는 민주당의 대통령 경선 후보자들 사이에 낙태 반대자가 당 내에서 어떤 위치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논쟁에서 나온 것이다.
일례로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은 뉴햄프셔의 한 행사에서 "민주당원이라면 낙태를 선포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며 "역사상 지금까지 민주당의 정체성에 대해 말할 때 낙태 찬성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전 시장은 아이오와 주 타운홀에서 DFLA(Democrats For Life of America) 크리스틴 데이 대표가 던진 낙태를 반대하는 중도파에 대한 지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나는 낙태 지지자다. 여성이 낙태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미네소타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ABC의 한 방송에서 "민주당은 낙태 반대자를 받아들여야 한다. 민주당은 '빅 텐트'(big tent)와 같다. 민주당에는 낙태 반대자들도 있다. 그들 역시 우리 당의 일원"이라며 "사람들을 내치는 대신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