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도] 마음에 새 힘을 주사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주 하나님을 찾는 이들이 모든 것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찾아 지혜를 얻고 형통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모든 메마른 곳을 어루만지십니다. 광야를 에덴처럼 만들고 사막을 주님의 동산처럼 만드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받은 사람이 이제 사람들을 위로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여 동산을 회복하고 기쁘게 알리겠습니다. 날마다 은혜에 감사하며 좋은 소식을 전하고 찬송하게 하옵소서. 모든 사람이 잠든 깊은 밤에 주님의 조용한 숨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너무 외로울 때 주님 앞에 무릎을 꿇어 기도합니다. 좀 더 가까이 나아가겠습니다. 주님의 발끝을 가린 옷자락을 살짝 만지고 싶습니다. “그 안에 기쁨과 즐거움이 깃들며, 감사의 찬송과 기쁜 노랫소리가 깃들 것이다.”(사51:3)

제가 어디에 있어야 합니까? 누구를 만나야 가장 즐겁습니까? 하나님을 제 안에 모시고 기뻐하게 하옵소서. 약한 자에게 승리의 영광을 안겨주옵소서. 하나님 안에 있어 기쁘고, 하나님을 믿음으로 즐겁게 하옵소서. 제가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께서 제 안에 계십니다. 하나님을 열중하여 바라보게 하소서.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면서 믿음으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맺을 것을 확신합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기도합니다. 주 예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령으로 깨끗이 씻기어 거룩해져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화평을 누리게 하옵소서.

십자가에 처형된 예수님의 죽음은 죽음이 아닙니다. 죽음세력을 향해 사망선고를 때리셨습니다. 인간이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합니다. 자기존재의 근원이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할 것을 다시 되새깁니다. 주님의 숨을 흙으로 만든 사람의 몸 안에 불어넣으셨을 때 하나님의 영을 지닌 하나님의 형상으로 생명체가 되었습니다. “내 마음에 새 힘을 주사 늘 기쁘게 하소서.” 저의 중심이신 하나님 없이 저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을 잃어버리면 결국 한 줌의 재로 변할 허무한 존재입니다. 사순절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은총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이미 은총 속에 있지만 회심으로 더욱더 깊은 하나님의 신비 안에서 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8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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