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190년만에 미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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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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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전국 천주교 모든 성당 미사 중단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 교구 내 성당의 미사를 전면 중단하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좌석이 비어있다. ©뉴시스

27일부터 천주교 16개 교구 전체가 미사를 중단한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26일 "오늘 열린 '재의 수요일 미사'는 전국 성당, 수도원, 성지에서 상주하는 신부들과 수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봉헌됐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25일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원주·제주교구도 미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원주교구는 26일 오후 5시, 추가 지침을 발표해 27일부터 별도의 지침이 발표될 때까지 '교우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를 중지하고, 신자들의 주일미사 참여 의무는 묵주기도, 성경봉독(평화방송 미사 시청), 선행을 조건으로 일괄 관면한다고 공지했다.

주교회의에 따르면 제주교구는 26일 공문을 통해 27일부터 3월 7일까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지한다는 결정을 발표했다.

천주교의 미사 중단은 대구대교구부터 시작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대거 나오며 대구대교구는 1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교구 중 최초로 미사를 중단했다.

이어 최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와 확진 판정을 받은 신자가 다수 발생한 안동교구는 22일 미사를 잠정 중단했으며, 같은 날 광주대교구는 교구 창설 83년 만에 처음으로 미사를 중단했다.수원교구는 오는 3월11일까지 주일 미사를 포함해 교구 내 본당 공동체 미사와 모든 교육 및 행사, 각종 단체 모임을 잠정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또 같은 날 청주, 부산, 군종, 인천, 전주, 춘천, 의정부, 대전교구 등 8개 교구와 군종교구가 미사 중단 움직임에 동참했다.

특히 26일에는 서울대교구가 1831년 교구가 생긴 이래 190년 만에 처음으로 미사를 중단했다. 서울대교구는 3월10일까지 미사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남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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