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하루 동안 대구 지역에서 신고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의심환자가 1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대구 지역은 주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한 사례가 많다"면서 "현재 신도 명단을 가지고 자가격리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2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어제 대구 지역에서 검사 건수가 1만 건이 넘어서 검사가 진행 중인 건수가 상당히 있다"면서 "오늘 중으로 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진 검사가 진행 중인 의심환자수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1만3273건으로, 전날 같은 시간 8725건 대비 52.1% 증가했다.
이 중 대구 지역의 의심환자수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300명를 포함해 1만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또 대구 지역에 입원 중인 19세 이상 폐렴환자 514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다.
정 본부장은 "25일 중 대구 지역 의심환자에 대한 검사를 모두 마칠 계획으로 오전에 5000건 정도, 오후 7500건 정도의 검사 끝난다"면서 "오늘 중 소화할 수 있게 수탁검사기관 분산하는 작업 진행 중이며, 현재 하루에 3번 검사했던 기관들이 4번으로 늘려서 최대한 가동하며 검사수량을 해소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대구 지역 의심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확진 판정도 줄을 잇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대구 지역 추가 확진자수는 16명으로 집계돼, 이날 경북(33명)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방역당국은 “대구 지역에서 급증하는 환자들의 격리 치료를 위해 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영남대병원 등에 319병상을 추가로 확보했고, 신천지 교인 대상 전수검사를 위해 공중보건의사 90명 등을 파견할 예정이다. 또 대구 지역 중소병원 감염관리 강화를 위해 요양병원 등에 의료인을 대상으로 코로나 감염관리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신도들은 가능한 한 최대한 집에 머물고 외출을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면서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사전에 콜센터, 보건소로 문의하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