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에서 한국 사역자들의 비자발적 철수 사례가 대거 발생하면서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 이슈가 한국교회와 선교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 대형 교단 선교부는 중국 선교사 380명 중 300명이, 인도 선교사 50가정 중 40가정이 비자발적 철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가 증가하는 원인 분석과 전망이 나오고, 다양한 단체와 위기관리 전문가들이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들을 위한 디브리핑과 휴식, 상담을 제공하지만, 막상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의 다음 사역지와 사역 준비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정보와 훈련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 가운데 한국교회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의 다음 사역을 돕는 세미나가 마련됐다. 오는 3월 19일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까지 서울 남대문교회 알렌기념관에서 열리는 이 세미나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네팔선교연구원(연구교수 김한성)이 주관하고, 한국위기관리재단(사무총장 김진대)이 주최한다.
주최 측은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들에게 다음 사역 준비는 너무나도 중요한데 간과되고 있는 것 같다"며 "중국에서 사역했으니 화교권에서 사역하라는 식의 너무 쉬운 답과 선교사가 알아서 결정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기대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며 세미나를 개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선교사는 한국교회의 공인이고, 선교사의 사역은 한국교회의 공적인 사역"이라며 "선교사의 다음 사역지와 사역의 선택은 선교사에게는 향후 10~20년의 생활과 사역을 결정하는 것이며, 한국교회에는 선교사 한 가정당 10년을 생각하면 약 3억 원, 20년을 생각하면 약 6억 원의 재정과 함께 기도가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는 이전 선교지에서 귀한 경험과 지식을 습득한 전문가로, 다음 사역지와 사역의 선택에는 이처럼 귀한 인적, 지적, 재정적 자원의 사용이 따른다"면서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들은 다음 사역지와 사역을 선택하기 전 필요한 정보와 원리들을 이해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안드레 선교사(GBT)가 자신의 다음 사역 선택과 준비 과정을 나누고, 김한성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가 재배치 사역을 준비할 시 고려할 사항과 선교 재정 모금 원리와 방법을 설명한다. 김진대 사무총장(한국위기관리재단)은 선교사 재배치와 관련된 위기관리 사항을 안내한다.(문의: 010-4530-4002 김은경 조교, 참가 신청: gilyforever@gmail.com, 카카오톡 ID: tot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