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자녀 마음에 하나님을 새기라』는 한국교회의 절실한 과제인 '다음 세대 교육'을 다루고 있다. 저자 신형섭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학)는 아동, 청소년 신앙교육을 뜻하는 '다음 세대 교육'의 성공의 키가 '부모'들에게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한국 교회는 신앙 부흥기를 맞았던 조부모 세대를 거쳐,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로 내려갈수록 신앙이 침체되고 있는 현상을 겪고 있다. 이에 다음 세대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주 1회 예배가 거의 전부인 교회학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부모를 신앙 전수자로 양육하는 것. 교회와 가정의 밀접한 연계를 통하여, "신앙을 가진 부모 세대가 자녀에게 삶으로 신앙을 전수하는 패러다임"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힌다.
반포교회에서 협동목사로 있을 때 이 패러다임을 실행에 옮길 기회를 갖게 됐다. 당시 반포교회는 새 담임목사가 부임하면서, 가정-교회 연계를 통해 다음 세대를 세우자는 선교 철학이 새롭게 대두된 상황. 교회는 교역자, 중직자, 그리고 무엇보다 교사와 부모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면서 새로운 선교 철학에 교인들의 마음을 모아갔다.
저자는 "이러한 여정은 온 회중들에게 신앙 전수의 책임이 교회학교가 아닌 교회 전체에 있음을 생각하게 하는 과정이 되었다"고 회상한다. 마침내 기존의 지역 기반, 성인 기반의 교구는 완전히 개편되어, 자녀 연령별 교구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그 결과, "부모 세대의 변화와 함께 자녀 세대의 회복 또한 멈추지 않고 일어나게 되었다"고.
저자는 자녀를 "제자화"할 사명이 부모에게 있다고 이야기한다. "지금은 세상이 우리 자녀들을 제자화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하나님이 언약하신 자녀 세대 부흥의 디자인대로 믿음의 부모 세대가 다시 일어나 삶으로 자녀 세대를 복음으로 제자화시키기 시작한다면, 이 시대는 거꾸로 우리의 자녀들을 통하여 복음으로 제자화될 것이다."
책은 교회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매뉴얼 성격을 띠고 구성되었다. 1장 <성경 리포트>에서는 가정-교회 연계 교육목회의 성경적 근거를 살펴본다. 2장 <현장 리포트>에서는 통계와 분석 자료를 통해 한국 교회의 다음 세대 신앙 전수 현장을 살핀다. 3장 <패러다임 바꾸기>에서는 가정-교회 연계 교육목회를 디자인할 때 요청되는 교회별 사명과 비전, 그리고 이를 반영한 전략과 단계별 커리큘럼을 제시한다.
4장 <실천 현장 매뉴얼>에서는 가정-교회 연계 교육목회를 실천하여 열매 맺고 있는 현장의 이야기를 전하고, 5장 <연령별 신앙양육 로드맵>에서는 자녀들의 인생 주기에 따른 연령별 특징과 그에 따른 양육 실천 매뉴얼을 제시한다. 6장 <매뉴얼 리포트>에서는 교회에서 가정-교회 연계 교육목회를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매뉴얼을 제시하되, 담임목사, 교육총괄자, 교사, 부모 등 영역을 나누어 세부 매뉴얼을 제시한다.
자녀 마음에 하나님을 새기라 ㅣ 신형섭 ㅣ 두란노 ㅣ 200쪽 ㅣ 1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