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한 가운데, 대구서문교회가 23일 직분자 일부를 제외한 교인들의 현장 모임을 중단하고 온라인 생중계로 주일예배를 드렸다. 이상민 담임목사는 ‘코로나19’(시편 46:1~5)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지난 108년의 역사에서 주일날 주님의 전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한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일제의 압박 속에서도 우리들은 목숨을 걸고 하나님 앞에서 예배를 드렸고, 6.25전쟁 중에서도 피난 온 전국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렸다”고 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19가 얼마나 무서운지 이땅의 많은 교회들이 (현장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되었다”며 “왜 이런 일이 한국교회에 찾아 왔는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만이 우리들의 유일한 피난처가 되시며 우리의 힘이 되신다. 환난 중의 도움은 살아계신 여호와 한 분 밖에 없다”며 “환난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온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가 발생했다고 했을 때 우리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10명, 20명 확진자가 나왔을 때도 남의 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대구에 수많은 확진자들이 나와 우리는 두려움 가운데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어떤 질병도 어떤 환난도 어떤 역경도 하나님 품에 안겨 있으면 우리는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을 맛보게 될 것”이라며 “인간은 고난을 당할 때에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 깨닫게 된다. 감당할 수 없는 시련에 직면했을 때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고난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음성이자 신호”라며 “시련의 바람이 불 때 하나님을 찾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