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소원이 무너졌을 때 어떤 마음이었나요?
그래도 더 좋은 길이 열리지 않던가요”
작년에 제가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개막 기도회인 ‘런천 프레이어’에서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미국 상 · 하의원들과 세계 각국의 대사들 앞에서 메시지를 전한 것은 대단한 일이었죠. 강단에 서기전에는 엄청나게 긴장을 했지만 그래도 제 영어를 알아듣고 박수를 쳐 주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 번 하고 나니까 자신감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왕 이렇게 한 김에 다음 해에는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메인 기도회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메인 기도회에는 상 · 하의원은 물론이고 세계의 수많은 기독교 지도자들, 특별히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을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메시지를 전하면 한미관계와 남북평화에 대해서 상당히 공헌을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목사가 미국 교회 목사들뿐만 아니라 정재계 지도자,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가 참석한 자리에서 스피치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이겠습니까? 그래서 저를 대신해서 우리 교회 영어 목사인 브라이언 조 목사님이 많이 뛰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측에서도 어느 정도 긍정적인 싸인을 주었습니다.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메인 기도회에서 메시지를 증거할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고 뛰었습니다. 강사를 선정하는 마지막 단계에서도 -물론 저 혼자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보라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그러나 최종 3배수까지 올라갔는데 아쉽게도 탈락되었습니다. 아직 한국 목사가 하기는 이르다는 이유였습니다. 은근하게 마음에 섭섭함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스텝 중의 한 명이 직접 한국에까지 와서 저에게 설명을 하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들이 건네는 말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목사님이 이번에 국가조찬기도회 강사는 안 되었지만 목사님은 미국의 영적 지도를 바꾼 분입니다. 목사님은 브라이언 조를 통해서 백악관의 신앙데스크와 미국 국무부 담당자들에게 전략적인 설명과 설득을 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모든 공립학교로 하여금 존 에프 케네디가 금지한 기도를 자유롭게 하도록 한 것입니다. 목사님은 대단한 일을 하신 것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조찬기도회에서도 지난 60년 동안 공립학교에서 종교탄압을 받아왔던 기독교가 자유롭게 기도하고 해방이 되게 하겠다고 선포를 하였습니다. 저는 강사로 서지 못했지만 이러한 일로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보다 더 큰 선물은 저희 기도의 어머니 정금성 권사님의 건강을 선물로 받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다 되리라고 생각했던 꿈과 소원이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그때의 심정은 너무 실망스러울 수 있지요. 그러나 그 꿈은 무너져도 더 좋은 길이 열리고 더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한 길이 막히면 또 다른 길이 열립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루지 못한 소원과 꿈이 계속해서 더 반짝이고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