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어둠 속에 그 빛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의 삶은 한 알의 씨앗 같습니다. 완결된 존재가 아닙니다. 태아가 세상에 나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듯이 전혀 다른 차원의 생명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우리의 부활입니다. 하나님의 절대적인 생명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옷에서 광채가 납니다. 여러 아이들이 모여 있지만 어머니는 그 가운데 자기의 아이가 가장 강렬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광채입니다. 광채 경험의 극치로 하나님을 만나게 하옵소서.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니,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요1:5) 하나님의 창조가 빛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을 통한 생명이 빛으로 절대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을 얻었습니다.

세상을 빛으로 체험하고 생명으로 나눕니다. 거기서 하나님의 창조 능력을 실제로 알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이미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염려하지 말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게 하옵소서. 저는 제 생존에 대한 염려로 하나님의 현존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욕심이고 교만이며 자기 연민입니다. 온갖 것으로 포장된 오늘의 문명과 질서가 하나님을 볼 수 없게 만듭니다. 이 세상을 하나님의 빛으로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부활에 이르는 것이 우리 신앙의 핵심입니다. 그 부활이 저에게 광채입니다. 저도 역시 빛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그날을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세상 현실에서 온몸으로 치열하게 투쟁하며 살아갑니다. 역사의식을 갖고, 최소한 책임감을 갖고 착실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따라 부활의 몸인 빛으로 변화되게 하옵소서. 이미 지금 그 빛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세상을 생명의 비밀과 신비로 나누게 하옵소서. 세상 일이 하나님의 창조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태초에 창조하셨고, 지금도 그 창조를 보존하시고, 종말에 완성하십니다. 온 세상이 빛으로 가득합니다. 저 자신이 빛으로 인식되고 나타나게 하옵소서. 참으로 행복합니다. 이런 경험을 예수님을 통해 받았습니다. 거룩한 환상을 꿈꾸며 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4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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