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한국선교의 주역은 교육선교사”

제4회 PAUA 교육선교포럼 개최
PAUA 제4회 교육선교포럼 단체사진. ©PAUA

PAUA(파우아교육협력재단)가 지난 15일 온누리교회 서빙고성전 비전홀에서 '교육선교사, 차세대 한국선교의 주역이다!'라는 주제로 제4회 교육선교포럼을 개최했다.

교육선교는 선교의 문이 닫힌 이슬람권, 불교권, 공산권 국가에도 들어가 그 나라의 다음세대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21세기 선교방안 중 하나다. 이번 포럼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전등록자보다 훨씬 많은 160여 명의 교육계 재직자와 은퇴자, 교육선교 관심자들이 참석해 교육선교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망을 보여주었다.

PAUA는 "교육선교는 한국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역이며 영향력과 열매가 많은 사역"이라며 "전 세계의 수많은 학교에서 한국의 교사와 교수, 다양한 전문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 사역은 물론, 유초중고 교사, 상담사, 디자이너, 컴퓨터, 간호사, 의사, 교무행정, 건축 전문가, 시설전문가, 기숙사 사감, 사서, 영양사, 연구원, 비즈니스맨 등 학교 안의 수많은 전문영역에서 성공적인 교육선교 사역을 할 수 있다"며 "일터 겸 선교의 장을 기대하는 청년부터 현직 교사와 교수, 인생 2막을 의미 있게 살고자 하는 시니어에 이르기까지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 분에게 교육선교의 새로운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교육선교사의 역할과 중요성을 알리고, 참가자들이 교육선교사로 헌신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며 구체적인 준비 과정을 안내했다. 1부 주제강연Ⅰ에서는 이영길 총장(전 쿠미대)이 PAUA 회원대학에서의 '교육선교사 역할'을 강의하고, 유민 총장(KIUC대학)이 회원대학의 사례를 발표했다. 주제강연Ⅱ에서는 '광장에 선 교육선교'를 제목으로 조샘 박사(인터서브 한국대표)가 선교의 변화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교육선교의 중요성과 의미를 강의했다. 사례발표는 O국 현지대학 교수인 강처럼 교수가 중동 걸프지역의 현지 대학들의 교수 채용정보를 공개하며, 해외 대학에서 급여를 받고 교육선교사로 일할 수 있는 선교의 블루오션을 소개했다. 주제강연 Ⅲ은 강성택 박사(PAUA 사무총장)가 성경과 역사 속에서의 교육선교사 모델을 제시하고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2부 패널토의에서는 5명의 교육선교사가 패널로 참여해 교육선교사로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토의하며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으며, 3부 포럼광장은 포럼 참가자들이 그룹별로 나누어 자신의 관심 영역과 준비의 어려움 등을 나누며 방안을 찾고, 상호 간 정보교환의 장으로 진행됐다.

지난 15일 온누리교회 서빙고성전 비전홀에서 ‘교육선교사, 차세대 한국선교의 주역이다!’라는 주제로 교육선교포럼이 열렸다. ©PAUA

PAUA 사무총장 강성택 교수는 "한국에 교육선교를 잘할 수 있는 자질과 자원, 관심자들이 많은데, 교육선교를 잘 홍보하고 훈련된 사역자를 내보내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함을 인식했다"며 "교육선교를 진지하게 계속 잘해나가기 위해 재다짐하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타문화권 선교 현장의 시급한 상황에 따라 일반적인 선교 훈련만 시켜 교육선교사를 내보내는 데 주력해 왔다면, 앞으로 PAUA는 교육선교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체계적인 교육선교사 훈련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강 사무총장은 "교육선교사는 영어 강의 능력, 지식 전달 능력, 타문화권 현지 지식인과 젊은이들에 대한 세계관 이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신학적 준비 등이 필요하다"며 "교회나 단체와 연결해 함께 교육선교사 훈련을 준비해나갈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PAUA는 오는 여름방학과 내년 겨울방학 기간 교육선교사 기본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선교 관심자를 대상으로 교육선교의 중요성, 교육선교 역사, 교육선교사로 살기 위한 제자도, 기독교적으로 가르치기, 교육선교의 실제적 방법, 개인의 선교 동기나 영적 훈련 등을 점검하고 교육선교사로서 인생의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갖는 영성리트릿, 해외 선교지 대학 탐방 등을 커리큘럼으로 준비하고 있다. 방학이 없는 훈련생들을 위해서는 오는 가을 매주 토요일 3~4주간 훈련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PAUA(Pan Asia, Africa & America Universities Association)는 한국 기독인들에 의해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지역에 설립된 해외 대학의 연합체로, 교육선교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고자 2008년 결성됐다. 2014년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이 해외에 세운 학교는 44개 대학을 포함하여 총 810개이며, 이 가운데 20개 대학이 PAUA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