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안드라 프라데시 주의 힌두 극단주의자들이 나이가 많은 기독교 목회자와 사모에게 폭행 및 언어 학대를 가했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모닝스타뉴스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 기독교 목사(이하 A목사)는 그의 자택에서 예배 드리는 기독교 신자들을 막는 벽을 세우지 말 것을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에게 요청하자 심한 폭행을 당했다.
A목사는 "그들은 교회 바로 앞에 벽을 세우고 길을 이용하지 못하게 했다"며 "그렇게 하지 말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적어도 남자와 여자를 포함한 6명의 사람들이 배를 여러번 때리고 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고 말했다. 그들은 나무 장대로 이 목사의 손을 반복해서 때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의사들에 따르면 그의 손은 골절됐다.
그는 "바닥에 누워서 도움을 청했다"라며 "사모가 달려와서 폭행을 멈추라고 간청했다. 너무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달 힌두교 사제가 극단주의자들과 함께 목사의 자택을 방문해 그의 사모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A목사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과 싸우고 싶지 않았지만 당황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왜 우리에게 폭행을 가하는지 알 수 없었다"고 했다. 그 힌두고 사제는 커다란 통나무를 집어 들고 사모의 뒤를 쫓았다고 말했다.
사모는 "그는 날 죽이겠다고 계속 고함을 질렀다"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그 힌두교 성직자는 더러운 말을 계속하며 나를 학대했다. 그들은 나를 기독교인 매춘부라고 불렀으며 남편을 죽일 것이라 경고했다"고 전했다.
A목사 부부는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으나 돌아오는 것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라는 답변 뿐이었다고 한다.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은 마을에 교회가 존재하는 것에 분노해 교인들을 협박하고 모임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목사는 "이들이 지난 1월 내내 교인들이 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막았다"며 "계속되는 박해로 예배와 집회에 참석했던 이웃 마을의 청년들과 교인들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모는 "그들은 우리 아이들과 같았다. 식사를 준비하고 함께 찬양하고 예배했다. 우리는 둘다 아주 늙고 약하다. 기도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목사는 "그리스도를 위해 죽을 준비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시작한 사역은 갑자기 중단되었다"면서 "교인들이 두려움으로 인해 이 곳에 올 수 없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인도는 오픈도어즈의 2020년 세계감시목록(WWL)에서 기독교인이 되기 가장 어려운 국가 중 10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