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의 어느 날, 길을 걷고 있던 한 사람이 우연히 버려진 자전거 한 대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버려진 자전거를 집에 가져와서는 안장과 핸들을 떼어내고 안장 위에 핸들을 거꾸로 붙였습니다.
자신의 작품을 보며 흡족해진 그는 '황소머리'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50여 년이 지나 런던의 한 경매장에서 이 작품이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그리고 자그마치 293억 원이라는 금액에 낙찰되었습니다.
이 작품을 만든 사람은 바로 ‘피카소’입니다. 그는 쓰레기에 불과했던 자전거를 수 백 억이 넘는 고가의 미술품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우리의 삶도 버려진 자전거와 같습니다. 젊었고 건강했고 잘나가던 왕년이 있었지만 지금은 건강도 예전 같지 않고 기억도 가물가물하며 어려운 경제와 치열한 경쟁속에서 미래가 불명확하고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봤자 낡고 고장나고 부족해서 혼자서는 잘 달릴 수 없는 버려진 자전거 인생입니다.
그러나 피카소에 의해 버려진 자전거가 걸작품이 된것처럼… 명장이신 예수님의 손에 들려질 때 놀라운 작품이 됩니다. 불의하고 추악한 우리의 삶이 아름다운 명품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건축자가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한 바로다.”
모퉁이돌은 양쪽 벽을 지탱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돌입니다. 하나님은 쓸모없는 돌, 버림받은 돌을 산 돌, 위대한 돌, 하나님 나라의 모퉁이돌로 만드시는 최고의 전문가이십니다.
건축자가 버린 모퉁이돌이 머릿돌이 되듯 세상이 아무리 나를 버리고 비웃고 무시해도 예수님은 죽는 날까지 나를 들어 사용하십니다. 예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모든 만물을 움직이시는 주관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사탄마귀는 오늘도 '너까짓게, 너같은 죄덩어리가…'라며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드러내고 죄의식과 낙심으로 절망케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손에 붙들리면 우리는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 영광을 위해 아름답게 쓰임받는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선교사인 리빙스턴은 팔이 불구였고 육체적으로는 질그릇과 같은 상태에 있었으나 그가 선교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요한 웨슬러는 폐병을 앓는 사람이었고 얼굴이 곰보였으나 질그릇과 같은 그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헬렌 켈러는 눈, 귀, 입의 기능이 없어 쓸모 없고 찌그러지고 부서진 질그릇과 같은 사람이었으나 그 속에 예수 그리스도가 보화로 담겨져 있었습니다.
선교사 마틴은 폐결핵과 악전고투하며 인디언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구세군운동을 주도한 캐더린 부스는 “내 삶에 있어서 단 하루도 고통스럽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렇듯 여러 장애와 부족함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놀라운 신적개입과 역사하심으로 보이지 않던 잠재력과 능력을 발휘하여 어려움과 시련과 연약함을 딛고 일어서서 기적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데 강력한 도구로 사용됩니다. 나의 연약함과 한계를 알기에 더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고 나의 고집과 아집을 내려놓게 되고 겸손함으로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나의 강점만을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나의 약점까지도 사랑하시고 내 모습 그대로 받아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하나님이 인도하는 대로 순종함으로 하나님께 쓰임받는 인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칭찬받는 명품 인생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이선규 목사(대림다문화센터 대표, 대림중국교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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