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싶습니다. 마음을 다 비워서 낮아질 때에 저 깊은 곳이 가장 높은 곳과 하나로 통할 것입니다. 나아만 장군은 병을 고치러 갔다가 자존심이 상해 교만해졌는데, 병이 낫자 마음을 비웠습니다. 가버나움에서 예수님 앞에 한 백부장이 찾아와 자기의 하인이 중풍으로 집에 누워서 몹시 괴로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가서 고쳐 주겠다고 하시자 자기는 주님을 모실 자격이 없으니 그저 한번 말씀만 하시면 하인이 낫겠다고 겸손한 신앙을 표현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감탄하셨습니다. 정말 어떤 이스라엘 사람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칭찬하셨습니다.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마8:13)

조건 없는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믿어야 할 대상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시기에 그 사랑을 받은 저는 대가 없이 받기만 하면 됩니다. 백부장의 믿음은 하나님을 감동시킨 믿음입니다. 믿음을 가지고 있나 저의 본질을 보게 하옵소서. 교만은 패망의 선봉임을 알게 하소서. 하나님이 구원을 주시는데 필요한 순결한 그릇을 주옵소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나님은 구분하지 않고 주시는데 구원을 얻을 그릇을 정성으로 준비하게 하옵소서. 햇빛을 받고 빗물을 받아야 하는데 받을 그릇이 없으면 어떡합니까? “믿음으로 두려움 없으리, 오직 믿음” 사랑을 담을 만한 깨끗하고 참된 성숙한 믿음으로 풍성하게 받게 하옵소서.

자비의 하나님 가슴이 많이 찢어져 차라리 내가 십자가를 지고 저들의 죄악을 끌어안겠다고 결심하실 때 저는 그냥 엎드러져 울기만 하겠습니다. 그 가운데 새로운 믿음이 생기고 믿음을 통해 받는 커다란 기쁨을 주실 겁니다. 모든 곳에서 사랑하시고 위로하시고, 저의 눈물 속에 오시고 웃음 속에 오셔서 하나님 사랑을 이루시옵소서. 믿음의 그릇으로 신실하게 기다리면서 사랑의 꽃나무를 키우게 하옵소서. 하나님 사랑이 믿음 안으로 들어와 열매를 맺습니다.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믿는 사람들을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옵소서. 믿음과 사랑의 결합 속에서 세상을 정죄하지 마시고 구원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9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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