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목사(소망교회)가 지난 9일 주일예배에서 “전염병보다 무섭고, 더 큰 상처를 주며, 우리 자신을 해하는 질병이 우리 안에 함께한다. 그것은 위기의 순간마다 드러나는 인간 속에 숨겨진 바이러스, ’이기적인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보다 훨씬 병원성이 높은 것은 인간 안에 내재 된 이기성이라 할 수 있고, 위기 때마다 발현되는 인간의 비이성적인 두려움과 공포, 불안과 무지이다. 바로 이런 것들이 인간 안에서 세상을 교란하는 무서운 바이러스”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사람들이 우리에게 우한 폐렴을 주었기에 그들은 가해자이다. 그런데 왜 내가 동정해야 되고, 그들을 위로해야 되는가’ 사실 이러한 태도가 가장 무섭다”면서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처하는 방법이 도리어 단순하고 명료하다. 시간을 두고 전염병과 싸우면 결국 이기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 가지 더 큰 전염병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인간이 가진 ‘이기적인 혐오와 배제의 바이러스’”라고 했다.
김 목사는 살전 5장 14~22절을 인용해 “긴 말씀이지만 두 가지로 요약을 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오래 참으며 약한 자들으 격려하라,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항상 선을 따르라는 말씀과 절망하지 말고 기뻐하며 감사하며 늘 주님께 희망을 두고 기도하며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귀하게 여기고 주님과 함께 살아가라는 권면의 말씀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리는 게 문제가 아니라, 감염이 생겼을 때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며 어떻게 서로를 살릴 수 있을지를 질문하는 것이 우리의 진정한 과제이며, 믿는 사람답게 하나님의 사랑을 잃지 않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며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자”며 설교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