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인권 단체가 3년 전 말레이시아에서 사라진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레이몬드 코(Raymond Koh) 목사는 지난 2017년 2월 13일 자택 근처의 거리에서 납치된 이후로 목격되지 않았다.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무슬림들을 개종시키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인권위원회(Shakhakam)는 경찰의 특별 지부가 코 목사의 납치에 책임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은퇴한 고등 법원 판사 Abd Rahim Uda가 이끌고 있는 코 목사 납치에 대한 진실규명 특별팀은 최근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종교의 자유를 위한 단체인 '릴리즈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은 말레이시아 정부에 코 목사의 석방을 요청하는 탄원을 제출했다.
이 단체는 탄원서에서 "국가의 충성스러운 시민 중 한 명이 3년간 실종됐다. 레이몬드 코 목사는 지난 2017년 2월 13일 거리에서 납치되어 그 이후로 나타나지 않았다"며 "그의 아내와 자녀들은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가 아직 살아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의 레이몬드 목사의 동료 그리스도인들에게 실종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하도록 정부에 요청한다"고 규탄했다.
한편, 지난 12일 코 목사의 사모인 수산나는 남편의 실종과 관련, 전 경찰 감사관 모하마드 푸지 하룬(Mohamad Fuzi Harun)과 칼리드 아부 바카르(Khalid Abu Bakar)를 고소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