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전서 5장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덕목을 여러가지로 이야기하며 그 중 하나로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을 한다. 김석년 목사(패스브레이킹 기도연구소 소장)에게도 '쉬지 않고 기도'하는 삶은 오랜 갈망이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새벽기도에 나가 '짧고 진하게' 기도하는 게 전부였다.
어느 날 김 목사는 갑작스레 '쉬지 않는 기도'에 대한 생각에 압도되었다. 그는 간증하길, "마른 하늘에서 벼락이 내리꽂히듯 쉬지 않는 기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고.
신간 『쉬지 않는 기도』는 일명 '쉬지 않는 기도'를 삶에서 실천한 간증집이자 기도안내서다. 그렇다면 '쉬지 않는 기도'란 무엇이고, 그 방법은 뭘까.
저자가 제시하는 '쉬지 않는 기도'의 기본은 정시기도다. 하루 3번 정시기도를 제안하며, 특별히 주기도문, 사도신경, 십계명을 활용한 기도법을 제안한다.
아침 정해진 시간에는 사도신경을 외우고 묵상한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신앙의 근간을 확인하고 그 위에 굳게 서기 위해서다. 정오에는 십계명을 묵상하며 기도한다. 분주한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법도를 잊지 않고 실천하기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밤에 정해진 시간에는 주기도문을 외우고 묵상하는데, "가장 완전하고 풍성한 기도인 주기도를 묵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함이다.
또 정시기도 사이에, 하루 최소 30번 이상 '단숨기도'를 드린다. 이것은 짧은 외침이 전부인 '초간단 기도'다. '오 하나님 아버지!', '오 키리에 엘레이 손!'(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오 파라클레토스!'(보혜사 성령님), '오 예수 그리스도!' 중 하나를 외치는데, 짧지만 강력한 효과가 있다. 기도가 연속성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정시기도와 단숨기도 외에 드려야 할 기도는 식사기도, 일과기도, 중보기도, 회개기도다. 이 여섯 가지 기도가 삶에서 끊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쉬지 않는 기도'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기도를 실제로 하는 것에 앞서서, 기도의 원리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에 따르면 기도의 기본 원리는 세 가지인데, 내주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것, 가난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 하나님을 구하는 것이다.
내주하시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성령을 따라 기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성령은 "기도로 아버지께 나아가게 하고, 기도할 것을 생각나게 하며, 쉬지 않고 기도하심"으로써, 기도를 돕고 인도한다. 또 '가난한 마음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시인하는 태도를 가리킨다. 저자는 "하나님 앞에 내가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임을 인정해야 한다"며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서 그분께 나아가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또 기도할 때 자기 소원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며 기도의 최종적인 목표는 "하나님과 사귐을 누리는 데 있다"고 말한다.
그는 기도를 시작하려는 마음으로 책을 집어든 독자들에게 "기도를 향한 막연한 부담을 내려놓으라"고 격려한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지금 여기에서 시작하는 용기"라며 "하나님은 멀리 계시지 않는다. 성령으로 내 안에, 나와 함께, 내 주변 모든 것들과 함께 계신다"고 말한다. 또 기도가 도중에 끊긴다고 해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응원의 말을 전한다.
책은 '쉬지 않는 기도'에 대한 설명과 실행법, 그리고 사도신경, 십계명, 주기도문의 의미 해설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