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는 유네스코 유니트윈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인도네시아 숨바 섬 와잉가푸 시에 소재한 Universitas Kristen Wira Wacana Sumba(이하 UNKRISWINA)에서 도시 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동대 구자문 교수(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제임스 데이비스 교수(국제법률대학원), UNKRISWINA 인드리 교수, 타리간 교수, 페카랑 교수 등 총 13명의 교수가 참여해 강의를 진행했으며, 한동대 학생 6명과 현지 학생 약 25명이 참여했다.
현재 2천8백만 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국민이 극심한 빈곤(절대빈곤율 9.41%)에 시달리고 있으며 소수의 섬을 제외한 대다수 인도네시아 섬들은 빈부격차를 비롯해 교통시설 부족 및 인프라 부족 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심포지엄이 개최된 소순다열도의 숨바 섬은 인프라 부족, 교통시설 부족, 경제산업 발달 미비 등으로 인해 타지역에 비해 빈부격차가 심한 편이며 안전한 식수 공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숨바 섬의 열악한 도시 환경 개선과 경제 발전을 위해 사전에 진행된 리서치 자료를 바탕으로 주거 및 인프라 구축 계획, 안전한 식수 확보 및 하수 처리 시설 계획, 한국의 새마을 운동과 숨바 섬의 산업, 숨바 섬의 경제와 관광 개발 등 유익하고 다채로운 강의가 진행됐다.
또 이번 심포지엄 기간 한동대 일행은 UNKRISWINA 교수진들과 실무 회의를 진행, 숨바 섬 개발 계획을 논의하고 두 대학 간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숨바 섬의 현재 상황 및 문제에 대한 인식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UNKRISWINA 노를리나 총장은 한동대의 활동에 감사를 표하며 “먼 곳까지 도움을 주기 위해 찾아온 한동대학교의 노력과 숨바 섬의 발전을 위해 전해준 교수들의 전공 지식의 수준과 깊이에 감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UNKRISWINA 인드리 교수는 “외국인은 쉽사리 방문하기 힘든 숨바 섬까지 방문하여 전공 지식으로 지역의 발전을 돕는 한동대 일행에 큰 고마움과 감동을 표한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배운 지식들을 현지에서 적용하여 숨바 섬의 발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대 구자문 교수는 “정말로 도움이 꼭 필요한 곳에 방문하여 함께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귀한 경험에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인도네시아 숨바 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도부터 시행된 개발도상국 대학 도시 환경 개선 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개도국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개도국 대학과 함께 현지의 도시 환경과 주거 및 인프라 문제를 조사하고 공동 연구 및 심포지엄을 개최함으로써 역량 강화 및 환경 개선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인도네시아 사업 외에도 한동대는 2011년도부터 몽골을 대상으로, 2014년도부터 베트남과 네팔을 대상으로 본 사업을 꾸준히 시행해오고 있다.
유네스코 유니트윈(UNITWIN, University Twinning and Networking)은 선진국 대학이 개발도상국 대학들과 네트워크를 통해 개도국 대학 교육 및 연구 기관을 지원, 지식 격차를 줄이고 개도국의 자립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목적으로 1992년 유네스코에 의해 창설된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는 한동대학교가 2007년 최초의 유니트윈 주관 대학으로 지정됐다.
이외에도 한동대는 국내 최초 OECD 인턴 파견 대학 지정(2008), UNACADEMIC IMPACT 주관 대학 지정(2011), UN 기탁 도서관 운영 대학 지정(2014), UN NGO 회의 주관 대학(2016), UNAI 반기문 글로벌교육원(IGE) 개원(2019) 등 국제화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