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독교연구소, 지역 의회 ‘성교육’ 정책에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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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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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이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Unsplash / Monika Kozub
영국의 한 기독교연구소가 워릭셔 자치주의회(Warwickshire County Council)의 ‘관계와 성교육’(Relationship and Sex Education, RSE) 정책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며 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를 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RSE 정책은 "성정체성은 스펙트럼으로 가장 잘 이해될 수 있다. 트랜스젠더 아이들은 그들이 가장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나 탈의실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는 내용이다. 게다가, 학교들은 아이가 트랜스젠더인지 혹은 아이들이 선택한 성별에 따라 학교 시설을 이용하는지 여부를 부모들에게 알릴 필요가 없다고 제안하고 있다고.

또한 이 정책은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자위를 포함한 성적 발달에 대해 가르치는 "나에 관한 모든 것"(All About Me)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2학년(만 6세 이상) 지침에는 "어린이들은 자위를 포함하여 다른 사람들이 언제 자신을 만지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규칙을 고려한다"고 적혀있다.

의회는 현재 이 정책을 검토하고 있는데, 럭비 보수당 하원의원인 마크 패시(Mark Pawsey)는 이 정책이 적절하지 않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또 단일 성별 공간의 권리와 보호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기독교연구소의 교육 책임자인 존 데닝(John Denning)은 "교육 위원회는 심각한 결함이 있는 정책을 철회하는 동시에 오류 목록을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기독교연구소는 워릭셔 자치주 의회가 정책을 철회하지 않고 지역 학교들이 이 정책을 계속 채택할 경우 법적 의무를 위반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기 위해 지역 학교에 서신을 보낼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의회가 부모나 기독교연구소가 관여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데닝은 비난했다.

데닝은 "여기에는 중요한 보호 문제들이 걸려 있다"며 “이 정책에 결함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그들이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아이들의 행복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