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에서 개최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독교 신앙 기반의 영화 '브레이크 스루'와 '해리엇'의 배우들이 인상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10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배우이자 가수인 '크리시 메츠'는 이날 행사에서 영화 '브레이크 스루'의 사운드트랙인 '아이엠 스탠딩 위드유(I'm Standing With You)'를 불렀다. 다이앤 워렌이 작사를 담당한 이 곡은 오스카 주제가상(Best Original Song)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영화 '브레이크 스루'는 조이스와 존 스미스 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치명적인 사고를 당한 아들을 살리기 위해 어머니가 간절히 기도한 끝에 기적이 일어났다는 내용이다.
대형교회 데번 프랭클린(Devon Franklin) 목사가 제작을 맡은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달러(578억 5천 만원)을 벌어들였다.
이날 또 다른 기독교 영화인 '해리엇'의 배우 신시아 에리보(Cynthia Erivo)가 출연해 사운드트랙인 '스탠드 업'(Sand Up)을 열창했다.
영화 '해리엇'은 노예제 폐지에 앞장섰던 흑인 여성운동가 해리엇 터브만의 신앙과 일대기를 그린 영화로 조슈아 브라이언 캠벨과 신시아 에리보가 공동 작사한 '스탠드업'이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신시아 에리보는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수상했다.
영화 '더 피넛 버터 팔콘'에 출연한 다운증후군을 갖고 있는 배우 잭 고츠아전(Zack Gottsagen)이 샤이아 라보프와 단편영화상 부문 시상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