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라 『내가 우리 집에 온 날』 잔잔한 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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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이야기 그림책으로 딸과 함께 펴내
그림책 『내가 우리 집에 온 날』 의 글을 쓴 배우 신애라(사진 왼쪽)와 그림을 그린 작가 김물길. (사진 출처 = 신애라 인스타그램)

배우 신애라가 자신의 입양 이야기를 딸 차예은 양과 함께 집필한 『내가 우리 집에 온 날』이 독자들 사이에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신애라는 첫 아이를 출산한 뒤 여자아이 두 명을 차례로 입양한 바 있다. 그 중 첫째 딸 차예은 양(16)이 엄마 신애라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신애라가 예은 양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편지로 이 책은 구성되어 있다.

딸은 편지에서 "12월 15일은 아주 특별한 날이야. 내가 우리 집에 온 날이니까. 13년 전 이 날, 영아원에 누워 있던 나를 엄마는 집으로 데려와 주었어"라고 쓴다. 이어 "만약 그때 입양이 안 되었다면 나는 지금 어디서 누구랑 어떻게 살고 있을까? 다른 가족에게 입양이 됐을 수도 있고, 보육원에 있을 수도 있겠지. 그런 내 모습은 상상이 잘 안 돼"라며 "내가 태어난 것도, 내가 우리 집에 온 것도, 엄마가 내 엄마가 된 것도 모두 기적이야"라고 한다.

이은 화답의 편지에서 신애라가 "엄마 딸이 되어줘서 고마워! 너의 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라고 딸에게 사랑을 듬뿍 표현한다.

책은 '입양'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다루고 있지만, 많은 독자들이 공감을 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은 한 독자는 "내 아이가 귀한 만큼 다른 아이도 귀하고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고, 또 다른 독자는 "외롭게 커나가는 아이들이 모두 보호 받는 세상을 위해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평했다. 작년 12월 말에 출간된 이 책은 현재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어린이가 쓴 책' 주간 2위, '초등 저학년' 주간 50위에 올라 있다.

한편 이 책은 김물길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따뜻한 느낌의 그림책으로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