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대인 스타터(이론편)』는 교회에서 사용하는 제자훈련 교재를 표방하지만, 그 초점이 '교회 밖'에 맞춰져 있다. 저자 박광리 목사(성남 우리는교회)는 목사는 '모이는 교회'보다 '흩어지는 교회'를 지향하면서, 이번 교재를 집필했다.
저자는 교회를 정의하기를 "교회는 세상으로 나아갈 목적을 위해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공동체"라고 한다. 하워드 스나이더(Howard Snyder)의 『참으로 해방된 교회』를 인용하면서 말이다. "교회에 속한 사람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들일까를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사람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세상으로 내보낼까를 생각한다."
이번 책에서 제시하는 제자훈련의 목적도 '교회 밖'에 있다. 그는 제자훈련의 목적을 "교회 안에서뿐만 아니라 교회 밖에서 만나는 사람도 마땅히 사랑받아야 할 존재로 여기는 것", 그리고 "모든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며 섬길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제시한다.
이러한 신념의 성경적 토대는 '하나님이 사랑하신 세상'(요한복음 3장 16절)과 '그 사랑 때문에 세상에 오신 예수님(요한복음 1장 14절), 그리고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내셨든 우리도 세상에 보내졌음'(요한복음 20장 21절)에 있다고 설명한다.
책은 1강 <하나님의 관심, 사람>, 2강 <사람에게 보내시는 하나님>, 3장 <경계선을 넘는 사람들>, 4강 <사람들 속에서 함께 살기>, 5강 <사람들 속에서 한결같기>, 6강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로 구성돼 있다.
각 챕터에서 저자는 짧은 메시지를 전하고, 교재 사용자들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신앙 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얼마나 관심을 가지는가?'와 같은 질문에 답하도록 유도하면서, 교회 밖 사람들도 아우를 수 있는 마음과 자세를 품도록 돕는다. 또 한층 깊은 묵상을 위해 관련 성경구절을 풍부하게 제시한다.
책 제목 중 '인대인'은 '인생 대 인생'이라는 뜻으로, 교회 안 사람들이 교회 밖으로 나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복음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저자의 목회 철학을 담고 있다.
저자는 용인송담대 의료정보학 교수로 10년간 재직한 이력을 갖고 있으며, 분당우리교회에서 사역한 바 있다. 저서로는 『기도에도 튜닝이 필요하다』, 『당신이 새롭게 믿는다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