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안 부결... 美 복음주의계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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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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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그래함 "탄핵 논란은 시간 낭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뉴시스

지난해 12월 하원에서 가결됐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5일(현지시간) 상원에서 최종 부결됐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를 수행하고 재선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혐의는 '권한 남용'(abuse of power)과 '의회 방해'(obstruction of Congress)의 두 가지였다. 상원의원들의 투표 결과 전자는 52대 48로, 후자는 53대 47로 모두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미국 내 복음주의자들은 대부분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지난 대선 당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기반이었는데, 그가 동성애와 낙태에 반대하는 등 지금까지 미국 복음주의계가 견지해온 보수적 가치들에 힘을 실어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기조는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때문에 최근 현지 기독교 매체인 <크리스채너티투데이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장하는 사설을 게재했을 때, 복음주의자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그 동안 이 매체는 '복음주의'로 분류돼 왔지만, 이 사설이 파문을 낳으면서 "(복음주의의) 가면을 벗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대표적 복음주의자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트럼프 탄핵안 부결 소식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혐의를 벗었다. (대통령 탄핵 논란은) 사실 시간 낭비였다"고 했다.

이어 "워싱턴(미국 정치권을 의미)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집중해야 할 많은 중요한 이슈들이 있다"면서 신약성경 마가복음 3장 25절, 곧 "만일 집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 집이 설 수 없고"를 인용했다.

#트럼프 #복음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