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올바른 성(性) 의식을 갖도록 돕는 '기독교적 성교육' 도서 출간이 꾸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독교 출판계의 성교육 도서 출판은 작년부터 지속되고 있으며, 그 중 몇 권은 독자들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도서는 올해 1월 출간된 성교육 그림책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어요』다. 미국에서 가정사역을 하는 마티 마쵸스키(Marty Machowski) 목사가 저술한 이 책은 성이 개인의 선택 문제라고 세뇌당하는 요즘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성은 결코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하나님이 부여하신 고유의 성(생물학적 남자/생물학적 여자)을 따라 살아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aladin.co.kr)에 따르면, 이 책은 2월 첫째 주 기독교 어린이· 청소년 도서 분야 3위, 종교· 역학 분야 전체 5위에 올랐다. 자녀를 위해 이 책을 구매했다는 한 독자는 "다음 세대를 혼란스럽게 하는 성 가치관이 범람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인 것 같다"고 평했다.
현재 이 책은 활발한 현장 판촉을 통해 예비 독자와의 접촉점을 늘리고 있으며, 이달 중 저자 마쵸스키 목사가 홈스쿨 컨퍼런스 강사로 방한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에 출간된 『하늘이 준 최고의 선물, 성성性性 이야기』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알라딘 기준, 종교· 역학 분야 'TOP 100'에 6주 연속 랭크됐다. 이미란 등이 공저한 이 책은 인본주의 성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그 대안으로 성경적 성교육을 제시하고 있다. 아동 성교육, 청소년 성교육 뿐만 아니라 신혼, 중년, 노년 성교육까지 아우르고 있어 구매층이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기독교 출판계는 2019년 한 해 동안 성교육 그림책 『결혼도 하나님께서 만드셨다』, 성교육 교재 『십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 청소년을 위한 성과 연애 이야기 『결혼도 하나님께서 만드셨다』 등 다양한 어린이·청소년 대상 성교육 도서를 출간한 바 있다.
한 출판 관계자는 "학교와 대중매체가 건전한 성 윤리를 전파하는 데 실패함에 따라, 학부모와 교회 교사들을 중심으로 성교육 도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성은 매우 민감하고도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성교육 도서를 찾는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