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지난 23일 '예수동행일기'에서 동역하던 세 명의 목사 가정과 송별회를 했다며, 새로운 목회의 길을 가는 그들에게 "오직 예수님만 붙잡고 가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목사들이 담임목사나 선교사로 나가게 되면 얼마 안되어 몰라보게 달라져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라며, "예수님과의 관계가 부목사 시절과는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맡게 되면 얼마나 간절히 예수님께 매달리게 되는지 모른다”며, “그것이 목사나 선교사의 길”이라고 말했다.
유 목사는 “제가 언제 누구로부터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복음'을 배웠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다”며 “돌아보면 고등학생 때 전도사님이 학생부 예배 때, 설교하시면서 전하신 '모든 그리스도인 안에 주 예수님께서 거하신다'는 말씀에 붙잡혀, 그 말씀이 제게 이루어지기를 갈망하며 살아 온 결과였다”고 했다.
그는 "1990년 담임목회를 시작해 오직 예수님의 생명으로 사는 복음을 가르쳤고,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십자가 복음'이 「예수님의 사람」 제자훈련 교재가 되고, 24시간 예수님을 바라보자는 「예수동행일기」로 이어졌다"며, "딱히 누구에게 배웠다고 말할 수 없지만 40년 동안 성령께서 성경을 교과서로 하여 많은 책과 믿음의 선배들을 통해 가르치고 훈련시켜 주셨다"고 고백했다.
유 목사는 지난 삶을 돌아보며 깨닫게 된 것은 "본질을 추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이며 "너무 십자가 십자가 하지 말라" "너무 예수님 예수님 하지 말라" "교인들이 원하는 것을 설교하고 카리스마적인 목회를 해야 교회가 부흥한다"라는 주변 분들의 충고에 '모든 그리스도인의 마음에 거하신다는 주 예수님을 아는 것'이 그 당시 자신의 마음에 가득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예수님만 붙잡으면 정말 목회가 잘 될까"라며 고민하는 많은 목회자들에게 "목회 성공이 예수님보다 더 우선적일 수 없다"며, '예수님만 붙잡고 사는 것'은 여전히 우리가 힘써야 할 일이고 신앙의 본질임을 강조했다.
끝으로 유 목사는 "여전히 주 예수님만 바라보는 데 부족함이 많다"며, "목회자 모임을 가질 때 마다 쓸데없는 말을 너무 많이 한 것을 깨닫고 후회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가장 중요한 것을 가장 소홀히 여겼기 때문"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주 예수님께만 관심을 집중하면 주 예수님은 우리의 삶을 완전히 새롭게 하실 것이고, 결국 약속하신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