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친동성애 진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 계획한 영국 투어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고 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투어가 열리기로 계획된 장소였던 뉴포트에 위치한 ICC 웨일즈는 동성애 운동가들의 압력으로 행사를 취소했었다.
ICC 웨일즈 측은 "오는 6월 14일 ICC 웨일즈에서 열릴 예정인 '그래함 투어 UK' 행사가 취소됐다. 지역사회에서 이 행사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속출했다. 그 결과 더 이상 언론의 자유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분열적인 영향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당초 그래함 목사는 오는 5월 영국을 방문해 8번의 시티 투어를 계획하고 있었다. 이 일정에는 리버풀을 비롯해 버밍엄, 카디프, 글래스고, 런던, 밀튼 케인즈, 뉴캐슬 및 셰필드가 포함됐다. 최근 그래함 목사의 투어를 취소한 곳은 리버풀, 셰필드의 FlyDSA 경기장 및 글래스고 하이드로다.
그럼에도 그래함 목사는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는 5월과 6월 말, 영국 전역에서 복음을 전파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수백 개의 교회가 이러한 복음 전파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기도하고 계획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삶의 공허함을 채울 것은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가 답"이라고 행사를 계속 진행할 것임을 시시했다.
최근 영국의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도 그래함 목사의 투어를 위해 기도하기 위해 모임을 가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영국 빌리그래함복음주의협회(Billy Graham Evangelistic Association UK)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유일한 소망이자 구주라는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의 메시지를 듣기에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며 그래함 목사의 투어 진행을 응원했다.
CT에 따르면 그래함 목사는 증오가 아닌 복음의 메세지를 전하러 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세상은 혼란으로 가득 차 있다. 사람들은 삶의 목적, 평화 및 의미를 찾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유일한 근원이 있다"면서 "나는 구원의 유일한 길인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죽음, 부활을 전파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현지언론인 ‘스캇츠맨’에 따르면 글래스고 하이드로에서 행사가 취소된 후, 그래함 목사는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하이드로와 시의회가 기독교인들을 차별했다"며 "그 결정은 소수의 사람들에 의한 거짓 고발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를 하러 가는 것이 아니다. 특정한 누군가를 반대하려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우리의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며 "글래스고에서의 일정을 취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함 목사는 "우리는 법적인 옵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계약을 맺었으므로 하이드로 측에서 재고할 것을 희망한다. 우리는 계약을 위반할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거나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