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 안에 하나님의 뜻이 살아 움직이게 하옵소서. 십자가에서 죽임당한 하나님의 아들은 부활을 통하여 당신의 권능을 보이셨습니다. 십자가의 진실 속에 부활이 넘쳐나서 새로운 생명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시옵소서. 십자가의 말씀을 믿어 그 속에서 부활이 잉태되고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게 하옵소서. 오늘 예수님의 빛을 받아 살기 원합니다.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날 붙들어 주시고" 닥친 위기들을 십자가의 현실로 받아들여 구원하옵소서. 일어나 빛을 비추겠습니다. 구원의 빛이 저에게 비치고 주님의 영광이 아침 해처럼 떠오르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당신의 마음을 바꾸시어 얼굴을 보여주셨습니다. 어떻게 감히 하나님의 맨몸을 볼 수 있습니까?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얼굴입니다. 하나님의 몸입니다. 마음을 바꾸신 하나님 사랑에 놀라고 또 감격합니다. 용서하시고 새로 출발하게 하옵소서. "우리는 그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주신, 외아들의 영광이었다. 그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요1:14) 말씀이 몸이 되어서 우리와 함께 사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얼굴에 광채가 가득합니다. 그 영광 속에 저를 구원하시는 강력한 하나님의 은혜가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에 이른다는 진리가 풍성합니다. 은혜와 진리가 영광 속에 꽉 차 있습니다.

주님의 영광이 너무도 커서 기쁨이 넘치고 저의 가슴은 흥분하여 설렙니다. 하늘의 주인이 땅의 모습을 입으셨습니다. 함께 살아 몸도 닿고, 손도 만지고, 얼굴도 비비며 그 진실이 온기로 다가와 말씀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실 때 당신의 형상,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게 은혜가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타락하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본래 창조된 모습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모습으로 본래의 사람이 되셨습니다. 우리에게 주님의 음성을 들려주옵소서. 사람이 되신 주님을 따르게 하옵소서. 영광스런 얼굴을 갖게 하옵소서. 은혜로 가득 차 진실을 보이는 얼굴을 갖게 하옵소서. 이 세상의 문명 가운데 하나님 구원의 역사, 은혜의 역사, 진리의 역사를 전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8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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