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몇 개의 국가 관료들이 세계 최초로 ‘국제 종교자유 동맹’(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Alliance)을 결성한다.
1월 31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5~6일 워싱턴 D.C.에서 열릴 미국 국가조찬기도회(National Prayer Breakfast) 전날 모여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국제 종교자유 샘 브라운 백(Sam Brownback) 특사는 지난달 26일 기자들에게 "이번 동맹은 본질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전 세계적으로 추진하는데 있어 '행동주의 클럽'과 같다"고 했다.
이 동맹은 지난해 7월 마이크 폼페오(Mike Pompeo) 미 국무 장관이 처음 발표했고 9월 유엔 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 같은 사실을 알린 바 있다.
브라운 백 특사는 "이 동맹은 국가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그것(종교자유)을 옹호하고 추구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피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종교적 자유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가 단결해 일할 수 있는 것들과 전 세계의 종교자유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운 백 특사는 지금까지 적어도 17개국이 이 동맹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곧 있을 모임에는 20개국 이상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CP는 “이 동맹은 종교자유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을 연결할 것이지만, 이미 세계적으로 종교적 자유를 증진시키기 위한 일부 국제적인 상호 간의 노력이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형성되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보도에 따르면 브라운 백 특사는 지난 1월 16일,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지도자들의 연합 회의(Abrahamic Faiths Initiative, AFI)에 참여하기 위해 로마를 방문했다. 그는 여기에서 "종교는 결코 전쟁과 증오에 찬 태도, 적대감, 극단주의를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국제 종교자유 동맹은 단호하게 선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교황 프란치스코가 세계 최고의 이슬람 대학의 총장인 알 아자르(Al-Azhar)와 함께 서명한 '인간의 박애에 관한 문서(Document on Human Fraternity)'에서 나온 성명이다. 우리 동맹은 이를 승인했고 아브라함교(카톨릭 이슬람 기독교) 간 갈등이 있는 전 세계 곳곳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AFI를 통해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사이의 폭력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국가들을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국가들은 발칸, 수단, 나이지리아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 백 특사는 "불행하게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종교'가 전쟁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국제 종교자유 동맹은 사람들이 '종교'를 평화의 도구로 바라보게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