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함 목사 英 집회, 친동성애 진영 반대로 결국 취소

국제
미주·중남미
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   
“혐오 발언 아닌 복음 전하러 가는 것일 뿐”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페이스북 캡처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최근 영국의 한 공연장에서 계획된 집회가 친동성애 진영의 반대로 취소된 것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그래함 목사는 이 성명에서 "이들은 집회에서 내가 혐오 발언을 할 것이라 오해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영국을 사랑하시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러 오신 사건, 복음을 전하러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나님께서 동성애를 죄로 정의하는지 여부에 대한 저의 대답은 '예'"라면서 "그러나 하나님은 더 나아가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고 말씀하셨다"라고도 덧붙였다.

당초 그래함 목사는 오는 5월 영국을 방문하고 8번의 시티 투어를 계획하고 있었다. 이 일정에는 리버풀을 비롯해 버밍엄, 카디프, 글래스고, 런던, 밀튼 케인즈, 뉴캐슬 및 셰필드가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그러나 영국 리버풀에 본사를 둔 ACC 리버풀 그룹은 최근 계획됐던 '그래함 투어 UK'를 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며칠 간 우리의 가치와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수많은 진술을 알게됐다"면서 "더 이상 언론의 자유와 도시에 미칠 분열적 영향 사이의 균형을 조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래함 투어에 대한 반대 의견은 영국 동성애 운동가를 비롯한 개인들에게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CP는 전했다.

그래함 목사는 이에 대해 "동성애 커뮤니티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에서 비롯된 복음의 메시지를 스스로 듣을 수 있도록 초대했다"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나의 메시지는 그들이 용서받을 수 있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좋은 소식이며 전 세계 모든 대륙의 사람들이 찾고 있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동성애 운동가들은 셰필드 시티 트러스트에 그래함 목사의 투어 행사를 중단하라는 공개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트러스트 측은 "그래함 목사의 견해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의 의견을 표현할 자유는 지지한다"며 "개인이나 단체가 법을 어기지 않는다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프랭클린그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