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역을 '우한 폐렴 오염 지역'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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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0대 한국인 남성이 국내에서 세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로 확인됐다. 해당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거주하다가 20일 일시 귀국했다. ©뉴시스 제공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외에 중국 전역이 28일부터 검역대상으로 지정된다. 중국 후베이성에서 국내로 입국할 경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중 하나라도 확인되면 의사환자로 분류돼 격리조치된다.

질병관리본부는 26일 오후 5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오염지역이란 검역감염병이 발생한 지역으로, 검역법 제5조에 따라 보건복지부장관이 지정하는 지역이다.

중국 전역이 오염지역으로 지정돼 앞으로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건강상태 질문서를 사실에 맞게 작성해 입국시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발열 등 유증상자에게는 검역조사를 실시하고, 의심되는 환자는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즉시 격리하거나, 관할 지자체로 연계해 관리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국방부, 경찰청, 지자체 등으로부터 추가 검역인원 약 200명을 지원받아 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감염병 감시, 대응, 관리가 필요한 대상을 정의하는 사례정의도 바뀐다.

기존에는 우한시 방문객을 대상으로 폐렴 또는 폐렴의심증상이 있으면 의사환자, 우한시를 다녀온 후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있으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었다.

28일부터는 의사환자로 분류하는 방문지 범위를 우한시에서 후베이성으로 확대하고 폐렴 증상이 없더라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의사환자로 분류한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기존 우한시에서 중국을 다녀온 사람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이 같은 조치는 인력충원과 교육을 거쳐 28일부터 시행된다.

정 본부장은 "사례정의나 기준은 질병의 유행양상에 따라 상황에 맞게 보완하고 변경해 나갈 예정"이라며 "2월5일 전후로 새로운 확진검사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첫 번째 확진환자는 현재 폐렴 소견이 나타나 치료 중이며 두 번째 확진자는 안정적 상태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두 환자로부터 접촉자는 총 120명이며 이 중 11명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확인됐으나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해제됐다.

세 번째 확진자는 현재 경기도 소재 명지병원에 격리 입원중이며, 역학조사 결과는 향후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 20일 귀국 이후 23~24일 이틀간 지역사회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 측은 접촉자 규모와 활동을 한 지역 등을 파악 중에 있다.

정 본부장은 "검역대상 오염지역 확대 및 사례정의 변경에 따라 격리 및 감시대상자가 큰 폭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지자체에서는 선별진료소 및 격리병원 확충, 감시 및 격리 관리 인력 추가 확보 등 필요 인력과 시설을 적극 동원해 지역사회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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