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의료기기 납품업체와 짜고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과도한 보험급여를 받아 챙긴 대형병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된 가운데, 리베이트 분배 등을 두고 교수들끼리 주먹다짐을 벌인 것으로 지목된 K의료원이 이번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정부합동 의약품리베이트 전담수사반(반장 김우현 형사2부장)에 따르면 의료기기를 거래하면서 병원에 매달 수천만 원씩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의료기기 구매대행사 대표와 종합병원원장 등 15명을 기소했다.
이번 리베이트 사건은 보건복지부가 K의료원에서 일어난 교수들 간 폭력사건을 포착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K의료원 관계자는 “교수들끼리 술자리에서 개인적인 일로 다퉜는데, 소문이 이상한 쪽으로 와전됐다”며 “이번 리베이트와 관련해서 교수들 간 주먹다짐이 있다고 알려진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리베이트 조사가 이뤄지기 전에 복지부에서 먼저 감사를 받았다. 그런데 아무것도 나오질 않으니까 복지부 측에서 교수들끼리 주먹다짐을 했다는 소문을 듣고 확실한 정황 없이 검찰에 의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복지부가 K의료원에서 발생한 교수들 간 폭력사건을 토대로 수사를 의뢰해 온 것이 맞다”면서도 “오해 소지가 있기 때문에 공식적인 자료 외에는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알려줄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검찰은 K의료원 순환기내과 의사 5명에 대한 1억 5천만원 상당 리베이트 수수혐의 수사결과, 혐의 인정이 어려워 내사 종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