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큼 친밀하면 하나님께 까부는 것이 용납될 수 있을까?
고등학교 때 친구를 전도했는데 “하나님이 어디 있냐? 있다면 내가 하나님을 욕할 테니 지금 나에게 벌을 내려야 한다”고 말하고는 하늘을 보면서 하나님을 모욕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어떤 목사라는 분이 하나님께 까불며 막말을 한 것이 세상에까지 파다하게 알려졌다. 그 소식을 듣고 객기 부리던 친구의 모습이 생각났다. 그 친구는 하나님을 안 믿었기에, 또 객기를 부릴만한 철부지였기에 막말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말 목사라는 분이 하나님께 까불었을까? 혹시 “하나님께 까부는 자는 죽임을 당한다”라고 경고한 것은 아닐까?
어떤 분들은 하나님과 친밀하면 까부는 것도 괜찮다는 듯이 애써 이해하려고 한다. 혹자는 야곱이 얍복 나루에서 하나님과 씨름한 것을 예로 들어, ‘하나님과 싸웠다’라고 표현 한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확히는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한 것이지 하나님과 씨름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내가 갖고 있는 성경책에는 야곱이 살려달라고 애원을 한 것으로 나오지 절대 까부는 것으로 나오진 않는다.
억지스러운 해명은 실수를 가리기 위한 비겁하고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성경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나마 이해할 수 있겠으나, 성경을 인용할 수 있을 정도라면 회개를 해야 마땅하다. 궁색한 변명은 죄를 더욱 가중시킬 뿐이다.
정상적인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이름을 절대 모독하지 않는다. 그 이유가 있다.
첫째, 하나님께서 직접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고 경고하셨다(출 20:7).
둘째, 성경에서 하나님을 욕하거나 모독한 자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다.
하나님을 모독한 남자를 돌로 쳐서 죽이게 했으며(레위기 24장), 하나님을 모욕한 골리앗은 다윗의 돌에 맞아 죽었고(사무엘상 17장), 하나님을 모독한 산헤립은 자신의 두 아들에게 죽임을 당했다(왕하 19장 ; 대하 32장 ; 사 37장).
성자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과 완전하게 친밀하시지만 단 한 번도 성부 하나님에 대해서 막말을 하신 적이 없다.
예수님은 자신의 제자들을 향하여 친구라고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은 단 한 번도 예수님을 향하여 친구라고 부른 적도 없고, 언제나 예수님을 ‘주님’, ‘랍비’, ‘선생님’으로 호칭했다. 또한 제자들은 예수님께 농담도 한 적이 없다.
하나님의 친구로 표현됐던 모세(출 33장)도 하나님을 모독한 적이 없다. 하나님과 친밀했던 성경의 위인들 중에 하나님께 까불며 막말했던 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갖고 있었을지라도 하나님이 금하신 영역을 침범한 자는 반드시 대가를 치렀다. 웃사는 하나님의 궤가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손을 대었다가 죽었다(삼하 6:6-8). 아마도 웃사는 하나님의 궤가 떨어지면 이스라엘의 큰 재앙이 임할 것을 우려해서 손을 대었겠지만 성역을 침범했기에 대가를 치렀다.
웃시야 왕은 하나님 앞에 선하고 정직한 왕이었으나 제사장에게만 허락된 분향하는 일을 하다가 나병에 걸렸다(대하 26:19). 자신이 하나님과 친밀하므로 가능할 것이라고 착각한 결과이다.
어떤 분들은 하나님께 까분 목사라는 분이 애국자이고, 대단한 일을 했으며, 하나님이 세우신 분이라고 이해하고 지지한다.
또 한국교회를 수호하겠다고 하는 어떤 단체에서는 하나님을 모독한 자를 아무런 징계도 하지 않고,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면죄부를 주고 단체의 장으로 세우려고 한다.
이런 방식은 반성경적, 반 기독교적인 일이다. 은혜는 진정한 회개가 선행된 후에 베풀 일이다.
목사라고 하는 분이 하나님께 막말한 것을 아무 잘못이 없다고 면죄부를 주면 앞으로 이단, 사이비, 안티 기독교가 하나님을 모독할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식의 대처는 하나님과 기독교, 한국교회를 적대시하는 세력들에게 신성을 모독 할 빌미를 제공하는 것으로 자살골을 넣는 것과 같다. 분명히 자신들과 한국교회를 불행에 빠뜨리게 될 것이다.
아무리 그분이 대단한 일을 했다하더라도, 또 앞으로 대한민국을 좌지우지 하는 큰일을 한다고 해도, 그리고 하나님이 세웠던 적이 있었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모독한 자를 지지하거나 동역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인간을 신격화하는 망령된 일일 뿐이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선택되고 하나님을 위해 대단한 일을 했던 사울 왕도 교만해져서 하나님이 정하신 선을 넘어갔을 때 하나님께 버림 받았다. 그리고 그를 추종하던 자들은 전쟁터에서 비참하게 죽었다(삼상 31장).
성경은 경고한다.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잠 13:20).”
하나님은 회개하지 않은 자를 용서하신 적이 없다. 하나님과 얼마큼 친밀한 지는 하나님의 심판을 통해서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전에 관련된 자들이 모두 회개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일은 대단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80세 노인도, 15세의 어린 목자도 선택하고 세워서 대단한 일을 하게 하신다. 한국교회여 먼저 회개하자. 그리고 특정한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자. 그러면 하나님이 큰일을 행하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