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강연숙 기자] 미국 종교 자유의 날에, 백악관이 교사들과 학생들의 공립 학교에서의 기도할 권리를 증진시키기 위해 차별적인 연방 규정들을 폐지하고 몇 가지 새로운 규정과 지침을 발표했다고 16일(현지시간)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종의 차별을 받아 온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학생들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교육부가 공립 학교에서 교사나 학생들이 기도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며 50개 주의 비서와 행정관들에게 서신을 보낼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목표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기도할 권리를 헌법상 더 안전하게 보호하고 공립 학교 관리자들이 학생들의 종교적 자유를 침해하면 연방 기금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한, 정부는 종교 단체와 사회 서비스 제공 업체에 대한 규제를 낮춘다는 내용으로 9개 연방 기관이 발행한 초안 규칙을 발표할 예정이며 오바마 전 대통령 임기 때 종교 단체들에게만 부당하게 적용되었던 규제들 제거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전국의 공립 학교에서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기도하거나, 그들의 믿음을 공유하거나, 종교적 신념을 따르는 것을 막고 있으나 그것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기도할 권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문화 전쟁을 강조하며, 종교적 표현을 처벌하고 제한하며 금지하려는 독재적인 흐름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은 기도를 강하게 믿고 있으나 그것이 제한되고 있고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나는 규제를 많이 풀었고 더 나아가 완전히 풀고 싶다"고 했다.

실제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는 미국 내 교육 기관들이 1965년의 초등 및 중등 교육 법에 따라 헌법상 보호된 기도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거나 반대하는 어떤 정책도 없다고 인증해야 한다는 2003년 공립 학교의 기도 지침을 최신화 했다.

이 지침은 또한 주정부가 학생이나 직원이 "헌법상 보호된 기도에 참여할 권리"를 거부하는 지역 교육 기관을 매년 11월 1일까지 보고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미국에서 기도할 권리는 이미 연방법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타임지(Time magazine)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 주립 대학교 법학 교수 프랭크 라빗치(Frank Ravitch)는 "누구의 방해도 받을 수 없는 개인적인 기도는 이미 수정 헌법 제1조에 의해 보호 받고 있고, 어떤 정부 관료도 학생 개인의 기도할 권리를 방해하려고 시도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했다.

NPR 뉴스에서 미국 정책위원회 백악관 국장 조 그로간(Joe Grogan)은 "노차일드 레프트 비하인드(No Child Left Behind Act)법에 의거한 '학교 내 기도'를 보호하기 위한 기존 규정들은 종교와 종교 기관에 대한 적대감으로 인해 약화되어 왔다"고 했다.

한편, 세속적인 법률 단체들은 정기적으로 지역 학군들에게 학교 성경 클럽을 포함한 종교와 관련이 있는 모든 것을 중단하라고 압력을 넣어 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한, 일부 학생들은 공립 학교 캠퍼스에 종교 클럽을 만들려고 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 교육부는 "수정헌법 제1조에 의거한 학생들에게 주어진 자유뿐 아니라 종교 단체의 평등한 대우와 헌법 상의 권리를 보장한다"는 규정을 발표했다.

"오늘 우리가 한 실행은 학생들, 교사들, 그리고 종교를 바탕으로 한 기관들의 헌법 상의 권리를 보호할 것이다"라고 벳시 드보스(Betsy DeVos) 장관은 성명에서 말했다. 이어서 드보스는 "관련 부서들은 수정 헌법 제1조에 의거해 학생들과 종교 기관들의 자유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연방 보조금을 위해 경쟁하는 종교 단체들 사이의 장을 공평하게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라틴 아메리카계 기독교 지도자 연합의 사무엘 로드리게스(Samuel Rodriguez) 회장은 이 발표에 대해 찬사를 보내며 "이는 민주 당원들과 공화 당원들, 종교인들과 비종교인들, 모든 미국인들과 바다 건너 모든 이들을 포함해 칭송되어야 할 결정"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