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강연숙 기자] 크리스천포스트(CP)가 13일(현지시간) 이란 시위자들이 최근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Ali Khamenei)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의 시위와 하메네이의 사임 요구는 2018년과 2019년 11월에 벌어진 대규모 시위 이후 얼마 되지 않아 다시 거세지고 있다.
이번 시위는 최근 이란이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실수로 격추해 이란인이 대부분이었던 탑승객 176명이 사망한 사실을 시인함으로써 촉발됐다.
AF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수천 명이 수도 테헤란의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해 시위를 진압하려 했으나 시위 현장은 일요일(12일) 아침까지 이어졌다.
이란의 일간지 에타 마드(Etemad Daily)는 "사과하고 사임하라"라고 선언했으며, 일간지 조후리 예 에스 라미(Jomhuri-ye Eslami)의 사설에서도 비슷한 요구가 게재됐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사설에서는 "비행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발표하지 않고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사람들은 해고되거나 사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페르시아어와 영어로 2개씩 SNS에 글을 올리며 시위자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정부가 이들을 해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는 "당신(이란 지도자들)의 시위자들을 죽이지 마라. 이미 수천 명의 사람들이 당신에 의해 죽임 당했거나 수감되었고 세계는 지켜보고 있다"며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이 지켜보고 있다. 인터넷을 다시 켜고 기자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하라! 당신의 위대한 이란 국민들을 죽이는 것을 멈추라"고 썼다.
한편, 최근 미국이 카삼 솔레이마니 이란 장군이 이라크에 있는 동안 그를 살해하면서 긴장감은 시작되었다. 미국에 의하면, 그는 미군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
이란은 이라크 미군 기지에 일련의 미사일 공격을 개시함으로써 대응했고 미국인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은 가운데, 한대의 미사일이 테헤란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우크라이나 항공사의 보잉 737항공기를 격추시켰다.
이에 이란 정부는 처음에는 엔진 고장과 조종사의 비행 컨트롤을 잃은 결과라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