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승현 기자] 사람들이 기독교를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복음주의 기독교 변증가인 로빈 슈마허(Robin Schumacher)는 이를 세 가지로 제시한다.
1. 응답받지 않는 기도
"신은 죽지 않았다(God's Not Dead)"는 영화의 끝 부분에 영화 내내 학생의 기독교 신앙을 공격하고 비꼬고 조롱하던 무신론자 대학 교수는 어린 시절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과 그녀를 살려달라고 울부짖었던 자신의 응답받지 않은 기도가 자신을 결국 무신론자로 만들었다고 인정한다.
자신을 위로해주려고 애쓰던 목사님을 찾아가 나눈 대화에서, 그 목사님은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신다고, "노(No)"라고 말씀하신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서 교수는 고뇌하면서 이 영화에서 가장 신랄한 말 중 하나를 말한다.
"하나님은 노(No)라고 하실 때가 너무 많아."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으실 때가 너무 많아.)
그 기도가 그저 차를 갖게 해달라는 것이나, 시험에서 A학점을 맞는 것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데이트하게 해달라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그 기도가 당신의 친구나 당신의 자녀가 암으로 투병하거나, 오랜 실직으로 고통당하는 가정이거나, 약물 남용으로 자신의 삶을 포기한 사람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고 반복적으로 울부짖음에도 불구하고 그 터널의 끝에서 빛은 나타나지 않았다.
성경의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는 사랑의 아버지라고 성경이 약속하지만 않았다면, 자녀들의 요청에 속히 응답하시는 분이라고 약속하지만 않았다면, 그리고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라고 약속하지만 않았다면 달랐을 것이다.
성경은 말한다.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마 10:29),
"주께서 또 이르시되 불의한 재판장이 말한 것을 들으라.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눅 18:6-8)
"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욥 42:2)
비기독교인들은 물론이고 기독교인들조차도 하나님의 침묵이라는 어렵고 고통스러운 문제로 씨름하고 있다. 하나님의 약속과 다른 듯한 현실을 놓고 하나님의 약속과 퍼즐을 맞추기 위해 사투한다.
2. 악은 왜 존재하는가?
찰스 다윈, 테드 터너(CNN 설립자), 바트 어만(자유주의 신학자)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이들은 다른 분야의 전문가이지만, 모두 매우 강한 지성을 가지고 있고, 그들이 하나님을 완전히 거부하게 되거나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불가지론자가 된 이유가 있다고 인정한다. 그들은 자신의 삶에서 자신들이 경험한, 그리고 이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악을 보면서 절대자 신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터너는 자신의 어린 여동생이 죽는 걸 봐야 했고, 다윈은 자신의 어린 딸 애니의 죽음을 겪었다. 어만은 신정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인생에서 발생하는 악과 비극과 전능하고 선한 신을 화해시키는 문제는 불신자들과 신자들 사이에 끝없는 토론을 일으킨다. 자신의 자녀가 갑작스럽게 죽거나 퇴행성 질환으로 고통 당하다 천천히 죽어갈 때, 정치적 폭군에 의해 살해되거나 대학살을 당할 때, 전능하고 선한 신에 대해 혼란을 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악이 그들을 찾아올 때, 사람들은 때로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고, 리차드 도킨스가 말하는 악의 존재에 대한 이유를 믿기 시작한다. 그는 말한다. "전자와 이기적 유전자, 통제 불능의 물리적 힘, 유전자 복제의 우주에서, 어떤 사람들은 상처 받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행운이 찾아온다. 거기에서 당신은 어떤 라임이나 이유도, 정의도 찾을 수 없다. 우리가 관찰하는 우주에는 아무런 설계도, 목적도, 악도, 선도 존재하지 않는다. 통제 불능의 무자비한 무관심만 있을 뿐이며 그것만을 기대할 수 있다."
3. 말과 삶이 다른 그리스도인
바나 그룹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0%만이 복음주의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간디의 유명한 말과 일치하는데, 그는 예수 그리스도는 좋아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좋아하지 않는데,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의 행위가 예수님의 행동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명한 기독교 변증가인 래비 재커라이어스(Ravi Zacharias)는 자신에게 수 천 개의 기독교에 대해 도전하는 질문들이 쏟아지는데, 자신을 가장 괴롭게 하는 것은 한 힌두교 친구가 물은 질문이라고 했다. "너는 회심이 초자연적이지만 정말로 일어나는 것이라고 하는데, 내가 아는 그렇게 많은 기독교인들의 삶에서는 왜 그것이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가?" 우리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이 정말 삶에서 변화를 경험한 사람들을 만들어내지 못하는가?
물론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교회 전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기독교인들의 선행의 셀 수 없이 수많은 사례들이 있다. 병원, 고아원, 학교, 재난 및 구호 단체, 노숙자 보호소, 의복 및 생필품 제공 등에 이르기까지. 이런 곳들은 사람들에게 기독교의 사랑의 증인이 되기 위해, 그리고 기독교에 대한 비판을 반박하기 위해 기독교인들에 의해 설립되거나 운영되고 있다. 사도 베드로는 말했다. "곧 선행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의 무식한 말을 막으시는 것이라"(벧전 2:15)
여전히 잘못된 기독교인들의 이야기도 들려오지만, 그것은 일탈한 기독교인들의 개인적인 행동일 뿐이다.
4.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슈마허는 "기독교에 대한 이 세 가지 장애물에 대해, 나는 이 문제들과 관련해서 사람들이 제기하지 않는 것들을 좀 생각해보라고 제안하고 싶다"면서 "이러한 장애물들이 성경이 가르치는 것과 모순되는 방식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고, 우리가 경험하는 삶과 성경이 본질적으로 일치하지 않는 것을 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경의 사례들을 열거했다. 성경에서도 선인이 악인에 의해 살해 당하고(가인의 아벨 살해, 창 4:8), 기근이 일어나고(창 41:27), 라헬처럼 사랑하는 아내가 출산 중 죽고(창 35:19), 훨씬 더 악한 나라에 의해 나라들이 정복 당하고(단 1:1-2), 원수에 의해 생계와 가족, 건강이 파괴되었고(욥 1-2장),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태어난 자 중에서 이 사람보다 더 큰 자가 없다 했던 사람이 악한 여인에 의해 감옥에서 부당하게 살해당했고(마 11:11, 14:1-12, 세례 요한의 죽음), 의로운 사람의 진실한 설교가 거부 당하고 심지해 살해까지 당했으며(행 7장, 스데반의 순교), 생명의 구원을 놓고 기도한 위대한 기독교인들의 기도가 응답되기도 했지만 응답되지 않기도 했다(행 12:2,5,12, 기도로 감옥에서 풀려난 사도 베드로와 감옥에서 순교한 사도 야고보).
그는 무고하고 죄 없은 한 사람의 기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의 죽음을 피해가게 해달라고 했던 기도는 거부되고(마 26:42), 원래 사형이 선고된 사람과 운명이 뒤바뀌어 십자가에서 처형 당했다(마 27:21)는 것.
하나님/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삶에 있어서도, 성경에서는 이들의 영웅적인 면모와 함께 죄의 모습도 보여준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아내 사라에 대해 두 번이나 아내가 아니라고 거짓말을 했고(창 12:13, 20:2), 야곱은 에서에게 임할 축복을 가로채기 위해 아버지를 속였으며(창 27장), 다윗은 간음을 저지르고 그 여인의 남편을 죽였고(삼하 11장), 예수님의 제자 유다는 예수님을 배반했으며(26:47-50), 예수님의 제자들, 특히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했고(마 26:56, 마 26:69-75), 요한 마가는 바울의 선교 여행 도중 이탈했으며(행 13:13), 더마는 사도 바울을 떠났다(딤후 4:10)는 것.
슈마허는 "요점은 악은 존재하고 기도는 응답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고, 믿는 자들의 성품의 결함은 성경 어디에서나 발견된다"며 "성경은 우리가 매일 매일 살아가는 불공정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그것과 인생 사이에 존재하는 불일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의 대답은 성경과 우리의 현실은 조화를 이루어 희망을 주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성경에서 우리는 무고하고 죄없는 사람의 구원을 위한 기도가 응답되지 않고, 친한 친구에 의해 배반까지 당하고, 악의 비극적 희생자가 본 것처럼 된 상황에서 오히려 하나님께서 악으로부터 위대한 선을 보시는 것을 보게 된다. 성경은 왜 이 모든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사흘 후에 보여준다"고 말했다.
성경에서 우리는 왜 악이 존재하는지(사단에 의해 악이 존재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그 일에 대해 언젠가 어떻게 하실 것인지, 왜 기도가 자판기처럼 응답되지 않는지, 왜 신실한 신앙인들이 그것이 가짜인 것처럼 행동하는지에 대해 발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기에서 중요한 질문은, 우리가 이러한 대답을 받아들일 것이냐 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길의 끝이 무엇인지 하나님처럼 볼 수 없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저 믿음으로 걸어갈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때로는 이것이 어렵다"면서 "이러한 것들을 극복하기 위한 키는 이 세 가지 중요한 이슈를 자신의 삶에서 직접 당하시고 견뎌내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시선을 고정하고), 그리고 그 모든 것들보다 더 크신 하나님에 대한 소망과 신뢰함으로 우리에게 일어날 그 문제들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