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은 지난 12월 3일(화) 오전 10시30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중강당에서 제9회 총회를 개최하고 제8회기 대표회장인 권태진 목사를 제9회 대표회장으로 연임 추대하는 한편 3인의 상임회장과 신임원을 추대 인준하고, 예장성장, 예장한국 등 2개 교단의 회원 가입을 인준했다.
총회 회무처리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는 박요한 목사(상임회장)의 사회로 황형식 목사(예장대신 총회장)의 기도, 진동은 목사(총무협의회회장)의 성경봉독에 이어 유영희 목사(기하성 총회장)가 ‘나라와 민족의 평안과 발전을 위해’, 정광식 목사(예장개혁 총회장)가 ‘남북의 평화와 복음통일을 위해’, 김정용 목사(예장 개혁종로 총회장)가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최철호 목사(예장 합동총신측 총회장)가 ‘한국교회연합과 세계 선교를 위해’ 각각 특별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군포제일교회 마리아중창단의 특송이 있은 후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가 “사람에게 왜 밟히는가”(마5:13~16)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이어 증경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와 미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민승기 목사가 각각 축사한 후 제8회기 상임회장 원종문 목사, 박요한 목사, 김효종 목사와 서기 김병근 목사, 감사 김바울 목사, 여성위원장 김옥자 목사, 바른신앙수호위원장 정철옥 목사, 총무협의회 회장 김명찬 목사에게 각각 공로패를 수여했다. 제9회기 총무협의회 회장 진동은 목사에게는 취임축하패를 전달했다. 개회예배는 증경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설교에서 “성경에 소금이 맛을 잃으면 아무데도 쓸데없어 사람들의 발에 밟히게 된다고 하셨는데 우리도 때로 사람들에게 밟힌다고 원망하고 하나님께 분노와 원망을 표출하게 되는데, 그 전에 스스로 나를 되돌아보고 성찰하며 기도에 전념함으로 소명을 회복해야 한다” 고 말하고 “성령의 힘에 의지해 그리스도인으로서 본연의 맛을 소생하고 회복함으로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는 한국교회연합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어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총회 회무처리는 총회대의원 127명으로 개회돼 대한예수교장로회 성장총회(총회장 김학모 목사)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한국총회(총회장 김학필 목사)를 신입 교단으로 인준했으며, 경과보고 및 사업보고, 감사, 결산보고를 모두 유인물대로 받았다.
이어 제8회기 선거관리위원장 이동석 목사가 제9회기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의 연임을 보고하자 총회 대의원 전원이 만장일치 기립 박수로 추대했다. 이어 송태섭 목사(전 한장총 대표회장), 원종문 목사(피어선 증경총회장), 김효종 목사(호헌 증경총회장) 등 상임회장 3인도 박수로 추대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가 서기에 김동성 목사(예장대신 증경총회장)를 호명함으로 인준했으며, 공동회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과 상임위원장, 특별위원장 인준은 대표회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이어 제9회기 예산과 사업계획안을 유인물대로 받은 후 홍정자 목사(진리 총회장)가 낭독한 제9회 총회선언문을 박수로 채택한 후 폐회했다.
총회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권태진 목사 제9대 대표회장 취임감사예배는 상임회장 원종문 목사의 사회로 김효종 목사(상임회장)의 기도, 박남수 목사(개혁선교 총회장)의 성경봉독, 군포제일교회 성가대의 특송에 이어 초대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가 “기독교신앙의 가치‘(눅10:38~42)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요셉 목사는 설교에서 “성경과 기도,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구원이 기독교 신앙의 가치다. 기독교인들은 이를 온 누리에 전파해야 한다”면서 “성도와 교회는 오직 이 사명만을 위해 선택받았으며, 한교연이 바로 이 사명을 실현해 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고 “우파다 좌파다, 진보다 보수다 할 것 없이 모두 선지자적 자세로 포용하고 분열된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를 십자가의 보혈로 하나되게 하는 사명이 우리에게 있음을 깨닫고 실천하는데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이어 격려사를 전한 정서영 목사(증경대표회장)는 “제8회기를 잘 마치시고 다시 제9대 대표회장에 취임하시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지금 한국 사회나 교회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대표회장을 중심으로 한교연이 교회와 사회를 다시 세우는 데 큰 역할을 감당해 나가게 되기를 바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기독포럼 대표회장 황충기 장로도 “나라가 어려울 때 다시 한 번 한교연을 중심으로 엎드려 기도하며 나라와 민족이 믿음 앞에 서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한해 더 대표회장으로 섬기라는 명령에 따라 충성스럽게 맡게 되었는데 한국교회를 위해 열심히 하겠으니 기도해주시고 부족한 것이 있다면 가르치고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로 부족한 것 뿐”이라며 “작고 약하다고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한 사람이라도 엘리야처럼 기도하면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신임 대표회장에 대한 축하패와 꽃다발 전달, 기획홍보실장 김훈 장로의 내빈소개, 김윤기 목사의 축도로 모두 마쳤다.
이날 취임감사예배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민갑룡 경찰청장, 이용표 서울경찰청장, 이언주 국회의원, 김원태 혜화서장 등이 쌀 화환과 축하 난화분을 보내왔으며,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 한장총 김수읍 대표회장, 미기총 민승기 대표회장, 세기총 최낙신 대표회장 등을 비롯, 30여 회원 교단과 단체에서 쌀화환을 보내 축하했다.
한교연은 이번 행사에 각계에서 보내준 ‘사랑의 쌀’을 서울서부역 참좋은친구들 노숙인 무료급식소에 모두 전달하고, 오는 2020년 1월 3일(금) 오전 11시에 2020년 신년하례예배 및 시무식을 400여 노숙인과 함께 드리면서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는 “2020 사랑의 밥퍼”행사를 함께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제 9회 총회 선언문 전문이다.
제9회 총회 선언문
한국교회연합 제9회 총회에 모인 우리 모두는 이 땅에 어둠이 깊을수록 자기를 태워 빛을 발했던 믿음의 선열들의 순교신앙을 본받아 내 몸을 쳐 복종하는 각오와 결단으로 갱신하고 개혁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새 옷을 입고 위기에 빠진 나라와 한국교회를 살리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 이에 우리는 한국교회가 복음의 진리를 수호하고 본질 회복을 통해 나라와 민족에 희망을 주는 교회, 연합과 일치로 하나되는 교회, 세상 끝 날까지 선교하는 교회, 그리스도의 이타적 사랑을 세상에 실천하는 교회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첫째,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훼손하는 동성애, 차별금지법에 순교적 각오와 결단으로 대항해 복음의 진리를 수호하는데 앞장 설 것을 선언한다.
둘째, 우리는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교회 본질 회복에 힘쓰며,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등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하고 민족에 희망을 주는 교회로 역사 앞에 바로 설 것을 선언한다.
셋째, 우리는 연합과 일치를 통한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위해 이기심과 기득권을 버리고 오직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세상의 중보자로서 역할을 다하는 교회로 거듭날 것을 선언한다.
넷째, 우리는 주님이 세상에 오셔서 가난하고 병든 자, 소외되고 압박받는 자들의 친구가 되셨던 것처럼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데 앞장 설 것을 선언한다.
다섯째, 우리는 주님이 부르시는 날까지 복음을 증거하고 한국교회를 향하신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세상에 널리 전하는 선지적 교회로서 시대적 사명을 완수할 것을 선언한다.
2019. 12. 3
한국교회연합 제9회 총회 대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