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장마철 건강관리는 '이렇게'

건강·의학
편집부 기자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작년에는 평년보다 길었던 우기(雨氣)때문에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고온다습한 기온이 지속되면 신체의 내분비 및 신경계의 균형이 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햇빛을 보기가 힘들어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의 날씨 또한 무덥고 비도 많이 내린다. 질환별로 우기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생활 수칙을 알아본다.

■ 관절 통증
관절의 통증은 습도가 높을수록 기압이 낮을수록 심하게 느껴진다. 우기에는 여름내 따뜻했던 날씨가 흐려짐으로 인해 기압이 낮아지고 관절 내부의 압력은 높아져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통증 감소를 위해서는 따뜻한 물에 관절을 담그고 마사지를 해주거나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퇴행성관절염일 경우는 온찜질이 좋으나 류마티스성 관절염에는 냉찜질이 적당하다. 그러나 퇴행성관절염의 경우에도 관절의 열감, 부종, 휴식 시나 수면 시 통증이 느껴지거나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냉찜질이 적당하다. 류마티스성 관절염의 경우에도 약물치료 등에 의해서 급성 염증이 조절되고 있는 단계는 온찜질이 적당하다.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이용택 교수(사진)는 "급성염증의 징후가 있을 때는 소염제를 복용하면서 일정기간 운동을 쉬는 것이 필요하다"며 "단지 기압의 변화로 인한 관절통을 느낄 경우에는 운동을 완전히 멈추면 통증을 더 민감하게 느낄 수 있으므로 느리고 부드러운 관절운동을 평소처럼 유지하는 것이 통증완화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 피부질환
무좀은 곰팡이 균이 피부각질층에 침입하여 발생한다. 평균 습도가 80~90%에 이르는 우기에는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에 알맞아 무좀이 악화되기 쉽다. 또한 무좀은 곰팡이 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면 재발도 쉽게 일어난다. 평소 청결한 발관리가 예방에 필수이다. 땀 흡수와 통풍이 잘되는 양말을 신고, 매일 샤워를 하고 물기를 잘 말리는 등의 철저한 개인위생이 필요하다.

또한 두 피부면이 겹치는 부위에 발생하는 표층 염증피부염인 '간찰진'도 잘 생긴다. 주로 유아나 뚱뚱한 사람이 덥고 습한 환경에 있을 때 발생하는데, 처음에는 겹치는 부위의 마찰, 습기로 인해 피부의 장벽기능이 약해지고, 여기에 세균이 감염되어 발생한다. 주로 피부가 겹치는 유방 밑, 겨드랑이, 회음부 등에 잘 나타난다.

최종원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는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면이 겹치는 부분을 건조하게 하고 시원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미한 경우 약한 스테로이드크림을 도포하나 중증의 경우 항생제 등의 사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우울증
우기에는 일조량이 줄어들게 되며 이는 계절형우울증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우울증상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잦은 비는 야외활동을 곤란하게 하여 전체적인 활동량을 감소시키게 되며, 이러한 신체활동의 저하는 우울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 교수는 "우기에 나타나는 우울증상에서 벗어나려면 빛의 양을 늘려주고 신체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이 좋다"며 "실내조명을 가능한 밝게 유지하고 비가 오더라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땀을 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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